주식회사 히어로즈
기타가와 에미, 추지나 / 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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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히어로즈를 처음 접했을 때 사회인을 응원스토리라고 해서 폄범한 직장인. 그러나 평범하지 않을 직장생활을 다룬 이야기겠거니 생각했다. 예상이 완전 빗나가진 않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스토리에 나도 모르게 책속에 빠져 단숨에 읽어내고 말았다.

 

다나카 슈지, 지극히 평범한 사나이다. 나이는 26.

금융회사에 다니다가.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해고당하고 집근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는 다쿠군이 그에게 제의를 한다.

돈벌이가 괜찮은 아르바이트가 있는데 해보지 않겠냐고... 돈이 필요했던 슈지는 바로 수락한다.

슈지에게는 어린시절을 함께한 구순 넘은 할아버지가 있다. 지금은 병원에 입원해 있다. 할아버지가 보고싶어한다며 병원에 오라고 하지만 슈지에게는 함께한 기억이 남아 있지 않아 찾아가는게 불편했다.

 

다쿠군이 소개해준 아르바이트 회사는 이상했다. 히어로즈? 사람을 상대하며 히어로를 만드는 일을 하는 회사라고 한다. 그들이 말하는 히어로는 베트맨, 슈퍼맨같은 사람들이 아니다. 그 저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뽑낼 수 있게 살짝 도와주는 역할을 할뿐 공장에서 제품을 찍어내듯 만들어 내는게 아니다.

사장에게 인사하고 미치노베라는 사람을 따라 일을 시작하도록 하는데 그 곳에서 어린시절부터 존경하며 좋아했던 만화가 도조를 만나게 된다. 도조는 히어로즈의 도움을 받아 히어로가 된 케이스라고 할수 있다. 어려서부터 좋아하는 만화를 그리고 그를 보고 재밌다 해주는게 좋아서 그리기 시작했는데 어느날부턴가 인기가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 판매률도 떨어지고 스트레스 악숙환이 반복되던때 히어로즈에 손을 내밀었다. 1주일의 아르바이트 기간동안 슈지가 하는일이라곤 도조의 말동무가 되어주는거?뿐이었다. 이렇게 히어로즈와의 인연이 끝나나 싶던 때 정규직 직원이 되어보지 않겠냐는 연락을 받는다.

새로운일에 호기심과 흥미가 생긴 슈지는 정규직 면접을 거치게된다. 합격률 3%. 합격이다.

합격 후 가죽차림의 굉장히 뛰는 미야비라는 사람을 소개받고 히어로즈가 하는 일에 대해서 배운다. 그도 엘리트다. 헤어아티스트로 엄청난 유명세를 타던때 회의감을 느끼고 히어로즈에 특채되었다고 했다.

 

도조이후 첫 의로인은 다사키 마이, 유명한 배우다. 그녀가 들키지않게 일상데이트를 즐기게 해줘라가 의뢰내용이었다. 하지만 성실하기만 한 슈지는 그녀의 상대하기 벅차했다. 일반인의 삶을 살지않은 그녀에게 보통의 삶을 느끼고 싶다는 발상자체도 슈지에게는 큰 일었으니까. 그때 미야비에게 도움을 받고. 도모코라는 실명애칭까지 생겼었는데. 얼마전부터. 그녀에게 지독한 스토커가 붙었다는 말을 듣는다.

그스토커에 미야비가 다친다.

 

슈지도.

미치노베도

미야비도 다 사연하나씩 간직한 사람들이었다.

 

슈지는 금융회사를 다니다. 출퇴근 하는 버스에서 치한으로 몰려 해고당하고 버스를 타지못하는 트라우마를. 미치노베는 사업하다가 크게 망해서 노숙자로. 미야비는 학창시절 친했던 친구를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망가트려버리는 행동을 한다.

 

미야비를 해친 도모코의 스토커가 바로 그 친구라고 한다.

 

히어로들은 스스로를 히어로라 하지 않는다. 타인이 그들을 히어로라 부르고 그렇게 만드는거다. 물론. 그렇게 불리기까지 노력은 있었을 것이다.

 

어느날 도조가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연재중 겪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길로 가려는 그를 슈지는 진실한 팬의 한사람으로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고 그 진심은 통해 다시 히어로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 이후 슈지는 휴가를 받고 할아버지를 찾아간다. 과거의 추억들이 되살아나며 어쩌면 내 최초의 히어로는 할아버지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최근 슈지는 같은 꿈에 시달리고 있었다.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목격한다. 큰 사고임은 분명하다. 지켜보던 아이가 다친걸까? 확인하려는 순간에 식은땀을 흘리며 깨어난다. 매번 그렇다. 사고장소에 있던 노란머리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 자리에 있던 꼬마의 행적을 묻는다. 사고당시 그 꼬마는 지혈에 쓰일 손수건만 주고 갔다고 했다. 그는 그 소년을 찾고 있었다. 당시의 고마움을 전하고자 새로운 손수건을 사주고 싶다 했다. 노란머리 사내에게 그 소년은 히어로인 것이다.

 

우리인생에서 첫 히어로는 어쩌면 엄마, 아빠이지 않을까?

슈지도 무섭기만 했던 매미를 덥썩 잡는 할아버지가 대단해 보였다고 했다. 살아가면서 많은 히어로들을 만난다. 어쩌면 지금 이순간에도 만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녀)가 히어로라는걸 미쳐 깨닫지 못하고 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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