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미래 - 편견과 한계가 사라지는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라
신미남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고 나서. 갑자기 떠오른게 있었다.

조금은 지났지만. 어느 개그프로에서 여자가 당당해야 나라가 삽니다~” 했던 말이 생각났다.

 

저자 역시 대한민국미래는 여자가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거.

특히 워킹맘으로 살아가는게 쉽지는 않다. 옛날과 비교하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현재에 살고있는 내게는 현재의 시련이 전부이기에 버겁기만 하다.

사원부터 시작해서 임원까지 여자직원들을 보면. 사원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여성들이 윗 직급으로 올라갈수록 비율이 확연하게 떨어진다. 나 스스로도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를 그녀는 여자가 넘어야할 3대의 산으로 보고 있다.

 

첫째는 육아. 일하는 엄마들은 죄책감에 시달린다. 출근하지말라는 아이의 울음소리에, 또 아이가 아플때는 내가 왜 이러고 있는걸까 의문을 많이 던지게 된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돈을 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오히려 아이를 다치게 하는건 아닐까 생각한다. 나 역시도 출산, 육아맘으로써 하루에도 수백수천번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둘째는 일명 유리천장인데, 여자의 가능성을 짓밟는 편견이다. 난 나약한 여자니까 도와주겠지 거꾸로 저 사람은 여자니까 이 일은 못할 거야라고 생각해 버린다는거다. 잘하고 있다 하더라도. 남자가 우선시 된달까?? 특히 진급대상에 남녀가 있을 때 여자가 밀려나는 경우를 유리천장에 가로 막혔다고 한다. 만에하나 여자가 된다면 독한사람이라고 치부될것이며 남자가 되었다면 능력이 좋다..가 되어버린다.

셋째, 가장 높고도 어려운 산이 아니지 싶다. 스스로가 만들어낸 가장 큰 내면의 적이다. 미리 난 더 높은 위치로 가지 못할 거야라고 단정지어버리는 스스로에게 무슨 발전이 있을까.

 

 

다가올 미래는 여자편이라고 말을 한다.

미래의 일은 조직적으로 권위적으로 할 수 있는 있이 아니라.

상상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며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여자들이 가진 장점을 내세울수 있는 일들이 미래에는 많아질 것이라 말한다.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과는 다르게 틀에 박힌 공간에서 상사의 비유를 맞추고 행동하는건 어렵다. 일본의 어느 대기업에서는 일부 자택 근무를 시행했다고 한다. 1회 정도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일을 하는 것이다. 이게 곧 미래의 모습일 것이다.

이런 모습이 일상이 된다면. 육아도 하면서 자유롭게 일도 하니 워킹맘들의 부담이 확 줄어들 것 같다.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면서. 하던 일도 관둘지 말지 고민하는 때에 미래를 내다보고 계획한다는건 어불성설이다. 그러나. 저자는 가슴 뛰는 삶을 위해 기회에 달려 들어라라고 말한다.

한 아이의 엄마이고 여자이기 전에 그 분야의 전문가임을 기억하고 당당하게 행동해야 한다는거다.

아이가 크는 시기는 길어야. 10~15. 저자는 10년이라고 하지만. 15년은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10년이고 15년이고가 중요한게 아니고 이 기간을 위해서. 남은 인생, 적어도 40년은 되는 인생을 버릴꺼냐는 거다. 이를 극복한 커리우먼들이 많다. 가장 가까운 인물로는 최근 미국 대선에 출마했던 힐러리 클린턴이다. 그녀는 낙선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한다. 자신을 응원해준 투표수만큼 유리천장은 깨졌다라고 말이다. 이렇게 유리천장을 내려친 앞선 세대들이 있기에 우리도 이렇게 조금은 바뀐 인식으로 이 자리에 있을수 있는게 아닐까? 현재만 바라보지 말고. 미래의 후배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그런 여성이 될 수 있도록 내 자신의 인생부터 응원하고. 또 노력해야겠다.

 

워킹맘으로서 사회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일단 내 가족이 화목해야 한다.

그래야 나 혼자 충분히 품어주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도움을 요청할수도 있고 또 그 외의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기댈곳이 있을테니까. 저자는 말한다. 부모에게 도움을 받는건 당연한거라고. 옛날 대가족 사회에서는 함께 살면서 육아도. 살림도 모든 것을 도와가며 해왔는데 지금은 핵가족화 되면서 모든 일이 내몫이 되기 때문에 버겁고 어려운게 당연하니 도움을 받는거에 주저하지 말라는 거다.

 

자랑은 아니지만. 난 냉전중이다.

누구랑? 신랑이랑.

뭐 일명시월드라고 불리는 곳 때문은 아니지만 친정보다 시댁이 가까이에 있어서 가까이 지내는걸 부담스럽게 느끼고 있었다.

부부는 의복, 부모자식간의 관계는 팔다리로 비유했다. 의복은 갈아입을 수 있지만. 팔다리를 잘라낼수 없는 관계라는 거다. 그런 관계인데 그걸 끊으려고 하는게 더 어리석하고. 또 그 관계를 끊은 배우자가 과연 좋은 사람이냐는 거다. 그러기에 내가 그들과 함께 어울리고 화목하기 위해 노력하며 지내는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종가집 며느리로써 자녀를 둘이나 낳고. 정상의 자리까지 앉았다. 아직까지도 종가집이라고 하면 제사지내느라 일생을 다 보낸다던데.. 도전조차 할 엄두도 못냈을 것이다. 그녀라고 힘든일이 없었겠는가.

시댁의 반대를 극복하고 유학을 가고 승진문턱에서 좌절도 하고 정말 인생을 포기할수도 있었던 엄청난 교통사고에도 굴하지 않은 그녀는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어느 시선으론 일하는 맘들을 자기밖에 모른다고 비난할수도 있는거고. 또 내 삶을 포기하고 오로지 가정에 올인하는 사람에게는 대단한 모성이라고 칭찬할수 도 있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정답은 없다. 선택은 내가 하는거다. 어떤길을 선택하던 가혹한 시험대에. 하루에도 수십번 오를수도 있지만 이를 이겨낼수 있는 힘은 내 자신에게 있다.

 

자기개발서라고 하면 딱딱하다라는 느낌이 강했었기 때문에 좀처럼 접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요즘엔 개인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독자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많이 서술되기 때문에 여자의 미래 역시 부담없이 저자의 경험담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같은 여자라는 워킹맘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많은 생각을 할수 있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