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둘이 되었다고?
브로콜리2호 지음, 윤지경 그림 / 춘희네책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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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둘이 된다면,,,

한 번쯤 상상해 보지 않았나요??

 

전 어른이 된 지금도

종종 상상해 봅니다.

회사 가기 싫을 때 대신가 줄 수 있는 또 다른 내가 있다면??


 

오늘의 주인공 영우입니다.

 

영우의 방은 엉망진창이에요.

엄마 말은 듣지도 않고 스마트폰 게임만 하고

과자를 먹고 물건을 사용하고 옷을 벗어서 아무 곳에다 두었어요.

 

영우의 손톱을 보고는 손톱을 깎으라고 하지만

영우는 흘려들으며 대답만 해요.

결국! 스마트폰을 뺏는다는 말을 하자 움직이죠.

(왜... 우리 아이의 미래는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걸까요^^;;;)

 


 

영우는 손톱을 아무렇게나 깎았어요.

어디로 튀는지 신경도 쓰지 않았죠.

 

그러다. 햄식이가 잠들어 있는 케이지 안에도 톡, 떨어졌답니다.

 

이때 딱 스쳐가는 동화,

전래동화 중에 '사람으로 둔갑한 쥐' 기억나시나요?

 

저희 집 초1 딸아이도

햄식이한테 손톱이 튀었다고 하니

"엄마, 나 알 것 같아~ 햄식이가 영우가 된 거 아냐?"라고 말이죠^^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깬 영우가 거실로 나왔어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식탁에는 영우가 앉아있지 뭐예요??

두 눈을 비벼봐도 자신과 꼭 닮은 영우였어요.

 


 

가짜 영우는 영우에게 제안을 합니다.

 

내가 너 대신 학교도 가고 공부도 할테니

넌 집에서 네가 좋아하는 스마트폰 게임을 하라고 말이죠.

 

단,

"근데 만약, 누군가가 네가 '진짜 영우'라는 걸 알아챈다면,

각자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는 거야. 알았지?"

 


 

영우는 신이 났어요.

 

학교에 가지 않고 좋아하는 게임만 하니 얼마나 좋겠어요?

 

가짜 영우는

공부도 잘하고 청소도 잘했어요.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는 모습을 보자

진짜 영우는 샘이 나기 시작했죠.

 


 

하지만 진짜 영우를 알아봐 주지 않는다면,

영우는... 돌아올 수 없어요.

 

영우의 모습이 점점 햄스터로 변해갔어요.ㅜㅜ

 

영우는 이대로 햄스터가 되는 걸까요?

진짜 영우를 알아봐 줄 사람은 없는 걸까요?

 

 

아이와 책을 읽고 나서

"우리 딸이 원했던 이야기 아냐? 내가 한 명 더 있었으면 좋겠어~?" 라고 물으니

"아니, 나는 싫어.ㅜ"

"학교도 대신가 주고 공부도 대신해 주는데?"

"훔...그건 좋지만 그래도 싫어~"

라고 하네요^^

 

 

내가 싫어하는 것만 해주는 존재는 없겠죠.

때론 먹기 싫은 것도 먹어야 하고 하기 싫은 것도 해야 하지만

싫은 것보다 재미있고 좋은 게 더 많잖아요??

 

아이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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