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혼자 여행 어쩌다 시리즈 2
최지은 지음 / 언제나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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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여행을 떠나고 싶다. 수도 없이 입버릇처럼 내뱉는 말이다. 특별한 일이 없을 때는 주말마다 국내 이곳저곳을 다닌다. 일상에서 벗어나 마주하게 되는 새로움이 좋다. 여행지마다 느껴지는 고유의 분위기, 특색 등이 활력을 주고 행복감을 준다.

1년에 한 번쯤은 구내를 벗어나 국외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돌아보니 모든 여행이 선물이었다.

어쩌다 나 혼자 떠났다.

그렇게 마주한 세상은 내 작은 세계를 뒤바꿨고

모든 순간은 내 삶에 선물이 됐다."

영국행 비행기를 탄 첫 여행을 시작으로 43개 나라를 홀로 여행했다. 20대에 시작한 여행이 이제는 40대가 되었다. 100세가 되어서도 배낭을 메고 여행하는 모습을 그린다고 한다. 그렇게 여행을 하면서 여행의 재미를 알게 됐고 여행의 매력에 빠졌다.

여행의 시작이 순탄하진 않았다.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큰돈을 잃었고 등록한 영어학원은 생각했던 곳과 달랐다. 계획하지 않은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했고 카메라를 분실하는 시련이 닥쳤지만 그녀는 좌절하지 않았다. 시련이 있었다면 행운이 따라주기도 했다.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쓴 작가를 만나 영어를 배울 기회를 얻었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여행에서 누구나 알 수 있는 여행 정보를 전달하는 정보지가 아니다.

직접 여행을 하고 그 여행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저자는 여행을 통해서 값진 인연을 얻고 많은 배움을 얻었다. 요가, 요리, 패러글라이딩, 스쿠버다이빙 외에 비우며 정리하는 방법까지도 여행을 통해서 배웠다.

여행은 목적이 있다. 함께하는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그 목적은 달라진다.

휴식을 위한 여행, 배움을 위한 여행,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여행, 사랑을 두텁게 쌓기 위한 여행, 여흥과 오락을 위한 여행 등이다.

나는 친구들과 우정을 위해, 사랑하는 이와 사랑을 두텁게 하기 위해, 새로운 나라의 문화를 배우기 위해 여행을 떠나봤다. 하지만 단 한 번도 혼자 떠나 본 여행은 없다.

p. 105 혼자 하는 여행의 묘미는 이런거다. 옆지기나 친구를 배려할 필요 없이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 나누고 삶의 지혜를 들을 수 있다. 고민이 있으면 그대로 나누고 조언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런 가운데 유레카를 외치기도 한다. 여행자는 아량이 넓은 편이다. 여행 중 만난 사람을 다시 만나지 않을 확률이 높고, 일상보다는 엔도르핀이 솟을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량 넓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홀로, 때로는 같이 '혼자인 여행자'는 즐겁다.

터키에서 만난 양탄자 판매상이 이런 말을 했다.

"그냥 여기서 매일 여행자들 만나다 보면 내가 여행하는 거 같아."

해외여행이 어려운 요즘 저자 덕분에 난 매일 세계여행을 했다.

하루는 영국, 인도, 라오스,

또 하루는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하루 30분씩 떠나는 세계여행

세계 속에서 만난 사람들은 친절했고 따듯했다.

코로나시대, 발목을 잡던 쇠고리들이 하나씩 풀리고 있다.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폐쇄됐던 항공 노선들이 복행 되고 있다.

예전처럼 해외여행의 자유가 주어진다면 라오스와 이란을 가보고 싶다.

세계 여행을 많이 다녀본 사람이라면 꼭 추천한다는 두 여행지!!

특히 이란이라는 나라는 히잡, 전쟁 등의 키워드가 떠오르지만 저자가 만난 이란은 '여전히 나의 사랑이요, 행복한 여행지다. 여행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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