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름다운 가치 사전 1~2 세트 - 전2권 ㅣ 아름다운 가치 사전
채인선 글, 김은정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5년 10월
평점 :

아이들의 사회생활 시작 나이는 몇 살일까?
요즘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나이가 빨라졌지만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고 하는 나이는 의무교육이 시작되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이렇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하는 아름다운 가치 48가지(권당 24가지)를 선정하여, 그 사례들을 사전 형식으로 수록했다.
수백 가지의 사례들과 수백 장의 그림과 어울려 있는 독특한 형식의 미덕 책이다.

1권은 양심, 정직 등 주로 개개인의 소양과 인격형성에 도움이 될 기본 덕인 가치를 다루고 있고, 2권은 좀 더 시야를 넓혀서 생명 존중, 자연 사랑, 평화 등과 같이 지구촌의 시민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치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일반 사전과는 다르게 개념 정의가 아닌 사례들로 설명되어 있어 초등 준비단계에 있는 7세 아이와도 조금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사례를 통해 개념을 이해하고 의미를 구체적으로 새길 수 있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아이와 함께 목차를 살펴봤다.
우리 아이는 선정된 아름다운 가치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을까?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이라 그런지 읽어내려가는 것도 조금 버거웠다. 하지만 익히 알고 있는 감사, 약속 등의 단어들에 대해서는 서툴지만 자신만의 표현법으로 개념들을 설명했다.
약속은 지켜야 하는 거, 지키지 않으면 속상하다는 말로 이야기를 했고 감사는 어른들이 사탕 같은 것들을 주시면 감사하다고 인사해야 한다고 답한다.

가치 개념 항목마다 '함께 해 봐요, 함께 느껴요'란이 있는데 아이와 함께 채워가면서 가치에 대한 깊은 이해는 물론, 미덕의 가치에 대해 다각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재미없고 어려운 일반 사전처럼 개념만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활동을 하면서 개념을 몸으로 이해하는 그런 사전이다.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겸손, 공평, 관용...하나같이 어려운 용어들에 아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공평에 나온 예시를 아이와 동생을 예로 들어 설명해 주니 알겠단다. 똑같이 엄마 사랑을 나눠주는 거, 동생이랑 같은 밥을 주지만 다 먹은 아이에게만 젤리, 사탕 등의 포상을 주는 것 등 눈높이 설명이 아이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만들었다.
똑같이 해준다는 뉘앙스는 비슷한 것 같지만 전혀 다른 앙갚음은 기분을 나쁘게 하지만 공평은 기분을 좋게 만든 다는 것도 알았다.

사전은 목차가 중요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와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가치들 먼저 살폈다. 아이와 가장 많이 하는 약속!!
이날 아침에도 미니특공대를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해둔 뒤라 약속을 읽고 이해하고 또 약속을 적어보는 게 어렵진 않았다. 지킬 수 있는 것만 약속을 해야 하고 꼭 지켜야 하는 게 약속이다.
반찬투정이 심한 아이와 저녁에는 투정 없이 잘 먹겠다는 약속, 그리고 양치를 미루는 아이에게 스스로 양치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2권에서 만날 수 있었던 가치 우정이다.
최근 아이가 좋아하는 친구가 생겼고 친구의 등원 여부에 따라 아이의 기분도 등원하고 싶은 마음도 달라진다. 좋아하는 친구들과의 우정,
우정이 뭘까? 라는 질문에 요즘 친구가 우정 이야길 많이 했다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거라고 한다. 어떤 친구는 싫어하는 친구와는 우정이 아니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럼 우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예시로 나온 조건 외에 새로운 약속을 적어본다.
상처 주는 말 하지 않기, 맛있는 거 나눠 먹기
또? 라고 묻자 더는 생각 나지 않는지 그림을 그려 넣고 싶단다. 아이가 그린 우정 그림에는 리본과 하트, 그리고 언덕과 구름이 있다.

처음 알게 된 가치 용어들이 많았다.
용어만 모를 뿐, 용어 속 개념들은 이미 알고 직접 실천하거나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게 많아서 놀라웠다.
부록으로 들어 있는 낱말카드는 하루에 하나씩 랜덤, 혹은 아이가 원하는 카드로 골라 아이와 아름다운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마냥 어리게만 느껴졌던 아이가 자신의 경험담이나 다른 친구들의 경험담을 가지고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