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먹으면 안 돼, 안 돼! 오이 ㅣ 내 친구 악어 1
스미쿠라 토모코 지음, 전예원 옮김 / 상상의집 / 2021년 9월
평점 :

아침 기상과 동시에 책을 읽고 있는 우리 딸,
책을 펼치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짧은 시간에 친해진 내 친구 악어 시리즈~
새로운 책이 도착하고 틈틈이 읽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여행길에 챙겨뒀는데.
시간에 쫓기느라 읽어줄 시간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잠들기 우리 아이..
"엄마, 책 보고 싶어요"
아이 책이 없는 곳이라 어쩌지....하다가 떠오른
오이와, 아이스크림.
그림이 워낙 유쾌해 보여서 저도 궁금하던 찰나 였지요^^

한밤중, 잠들기 전 두어 번 읽어준 게 전부인데.
기상하자마자 오이와 아이스크림을 펼쳐봅니다.
그러고는 악어의 행동을 따라 해요.
먹어? 안돼! 먹어? 안돼!!
그 모습이 어찌나 진지하던지요.
어떤 책이길래. 우리 아이의 마음을 빼앗아 간 건지 함께 보실까요~?

돼지가 기르는 오이 넝쿨이 악어의 마당으로 넘어왔어요.
악어는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돼지네 집으로 갔는데.
아니...이럴 수가!!!
오이가 먹는 거였어????
악어는 오이가 먹는 거란 걸 알게 된다죠.
그러고는 갈등에 휩싸인답니다.

우리 집 마당에 달린 거니까. 먹어도 되지 않을까?
아니야...뿌리는 돼지네 있잖아...ㅜ
악어의 솔직한 마음..
아이도 어른도 공감하실 거라 생각해요.
저도 충분히 공감했고.
아이도 악어와 함께 고민했거든요^^

악어는 결국!!
오이를 먹어보기 위해 손을 뻗죠..
그 순간,
으아아아~!!!
갑자기 끌려가는 악어,
어찌 된 일일까요??
딸아이는 먹으면 안 돼!라고 답했어요.
왜냐하면. 뿌리가 돼지네 있으니.
이건 돼지네 오이라고 말했거든요.

글 밥이 많지 않고
그림으로도 설명이 가능한 유아 그림책이라서,
2세 작은 아이와도 함께 읽어봤어요.
4~7세 권장 도서라고는 하지만,
2세 아가들도 함께 볼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물론!!
스토리를 알려주기보다는.
장면 장면을 이야기하거나.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물뿌리개, 혹은 꽃, 나무 등을
찾아보며 함께 그림책을 보았어요^^
처음에는 관심 없는 듯했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사물들이 등장하니 관심을 보였어요.
두 주인공,
악어, 돼지는.
소리 내어 따라 하기도 합니다.
"악어~"
"아거~!!"
2세 아이와는 그림책으로.
6세 아이와는 스토리가 있는 그림책으로.
그리고 우리 아이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이야기책으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