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여왕, 성냥팔이소녀, 빨간구두, 나이팅게일, 못생긴 새끼오리 등등
생전에 남긴 동화만 200여편이 넘는다고 하죠.
동화장르를 개척한 동화의 선구자 안데르센,
그가 남긴 수많은 동화 중, 눈의 여왕을 만나보았어요.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의 이야기를 더욱 생동감 있고 재미있게 편집한
발렌티나 보나구로는 편집자 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독특한 레이저컷팅문양과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그림책이었어요.
저희 아이는 작년까지만 해도
명작동화에 관심이 없다가 올해 들어
명작동화의 재미를 알게 되었는데요.
다른 명작과는 다르게 눈의 여왕이야기를 조금 어려워하더라구요.
하지만 발렌티나 보나구로의 눈의 여왕은
화려한 컷팅기법이 들어간 동화여서 그런지 호기심을 보였어요~
첫 장에서 거울 조각이 깨진 걸 표현한 그림에서는
실제 종이가 찢어진거 같다고 하고.
악마의 손이 사실감 있게 표현된걸 보고는
무섭다고...그리곤 왜 무섭게 손톱을 안 깎았냐고 하더라구요^^
눈의 결정체가 리얼하게 표현된걸 보고는
실제 눈의 결정을 보면 이런 모습이라고 말해줬어요.
손으로 만져보며 연신 예쁘다를 외치네요^^
카이는 눈의 여왕의 입맞춤에 모든 기억을 잃고
여왕에게 붙잡혀 갔어요.
그때부터 게르다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사라진 카이의 행방을 찾기위해
강에게 아끼는 신발을 주기도 하고요.
나쁜 도적 무리에 잡히기도 하지만
도적의 딸을 설득해서 순록과 함께 도망칠 수 있었어요.
마녀에게 걸려 기억을 잃기도 했지만
장미덕에 기억을 되찾기도 하지요.
게르다가 탄 마차의 무늬가 뭐같아?라는 질문에
꽃 무늬같다고 답하는 우리딸.
섬세한 컷팅에 제가 봐도 놀랍더라구요.
예쁜 동화책은 같은 동화지만 어떻게 만들어지냐에 따라
소장욕구가 뿜뿜!!
Die- cut
그 동안 만나온 도서와 달라서 아이가 더 흥미있어 했었어요.
컷팅지 뒷면에 손을 대보며
장미 이쁘죠~?라고 묻네요^^
글이 제법 많은 동화였지만, 아이들이 그림과 구멍뚫린 예술작품을 보느라,
많음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신선한 동화
저의 잘못된 손터치 한번으로 일부분이 뜯겨 나갈 정도로 섬세하게 만들어졌기에
구강기나, 책을 찢을 수 있는 아이들보다는
어느 정도 책을 다룰 수 있는 아이들 혹은 어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동화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