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소리를 다 들을 필요는 없어
떠도는 소리에 귀를 닫아도 돼 -p.14-
아무거나, 네맘대로, 난상관없어
이 대답만은 하지 말아줘~-p. 24-
공포감이란 놈은
네가 두려워할수록
그 덩치를 두세 배로 불린다는 사실도
꼭 기억해둬 -p.102-
있잖아
너를 받들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냥 무시해
생각보다 별로 어렵지않아
그 사람은 생각보다
별 거 아니고 -p.130-
"현재를 즐겨. 어설프게 미래 운운하지 말고!"
시원한 사이다 한 잔 마신기분이다.
저자는 뚱뚱한 고양이와 좋은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가진 예술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항상 도도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고양이를 우아하고 품위있다 표현하고있다. 주인에게 의존하지않고 이유없는 애교를 부리지않는 이들의 자존감있는 행동에서 발견한 교훈들을 들을 수 있다.
직접 그린 그림을 보면 고양이를 얼마나 사랑하고 관심이 있는지가 느껴진다. 고양이들의 특징이 잘나타나는 그림은 보고만있어도 고양이가 그렇게 사랑스러울수 없다. 고양이를 키워보진 않았지만 고양이 그 이상으로 말썽잦고 도도할때도 있지만, 안기는 모습, 환하게 미소 짓는 모습등이 너무 사랑스러운 돌쟁이 우리 아가를 보며 왠지 크로스되면서 비슷함을 느낀다.
옮긴이는 항상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상대방이 불편해할까봐 하고싶은걸 참아야할때가 많았다고 했다. 또 시간에 쫓기며 이러지말야지하면서도 어쩔수없잖아~라고 스스로를 이해시키며 살아온 모습이 나와 같았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접하면서 개운함을 느낀것도 비슷했다.
남의 시선에 의한 삶이 아닌 내가 원하는데로 내 주도하에 끌어가는 행복.
영악하고 도도하기만한 고양이건만, 그럼에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그들의 행동에는 그들만의 당당함이 있기때문아닐까?
"넌 너고, 난 나야!"
통쾌하고 따듯한 위로를 찾고있었다면 당신도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게 좋아" 속 고양이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