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지청구
공광규 지음, 연수 그림 / 바우솔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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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끼니때마다 밥을 남기나요??

 

저희 아이가 그래요.

밥 한톨의 소중함을 모르고

한 숟가락 먹고 안먹는다고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죠.

 

최근에는 쌀을 구입해서 pt병에 나눠 담는 일을.

아빠와 함께 하더라구요..

아빠왈 "쌀은 누가 만드는지 알아?"

아이왈 "엄마하고 내가~"

며칠전부터 쌀을 씻고 밥솥에 넣고 취사버튼을 누르기를 함께 했었거든요.

 

아빠의 질문을 잘 이해못한것도 있지만.

매일 먹는 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그래서 쌀 한톨의 소중함을 알게해주는.

할머니의 지청구!!

저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답니다.

 


 

 

밥알을 남길때마다 듣는 지청구

(사전의미를 찾아보니. 지청구=꾸지람 이라고 하더라구요.)

 

밥알 하나 버리면 그 죄가 7근반이라고하네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들어갔길래.

7근반이나 될까요??

 

밥알을 남기면 될까? 안될까?

라는 질문에.

아이는 왜에~??라고 묻더라구요.

말로 설명하기는 한계가 있고.

그렇다고 직접 농사를 지을 수 있는것도 아니잖아요~



 

볍씨에서 싹을 틔우고 모내기를 하고. 김을 매주다 보면

한 계절이 순식간이 지나가버리죠.

 

왜 풀을 뽑아줘야하는지를 묻고.

벌레를 왜 쫓아야 하는지를 묻더라구요.

 

그래서 우리가 맛좋은 쌀을 먹으려면 그래야 한다고 알려줬어요.

 


 

이제는 밥을 남기면 될까?라는 질문에 안돼요~라고 답한답니다.

그리고 책을 읽은 날부터 밥알 한톨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먹고 있어요.

아마도 당분간은 그렇겠죠???

밥이 되기까지의 수고와 노력을 잊고.

또 밥을 남기려 한다면 할머니의 지청구를 다시금 보여줘야할것 같아요.


어느덧 우리아이가 커서

책을 보고.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옳고그름을아는걸 보니 대견했어요.

 

이제 또 한해의 농사가 시작되는 시기가 왔네요.

밥 한공기에 담긴 그 수고로움 잊지 않고 잘 먹겠습니다.

그리고 올한해도 맛있는 쌀!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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