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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 12가지 '도시적' 콘셉트 ㅣ 김진애의 도시 3부작 1
김진애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p.309 나는 도시에서 인간의 밑바닥도 보지만 인간의 무한한 능력도 본다. 도시에서 위대한 만남을 목격하고, 운명과도 같은 큰 흐름을 읽는다. 도시라는 무대에서 인간이 펼치는 드라마를 보고 즐기고 또 의미를 찾는다. 무엇보다도, 나는 도시에서 살며 도시이야기를 계속한다. 도시이야기. 포에버!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시작되는 시작되는 도시이야기
도시이야기는 인류의 탄생과 동시에 시작되었을것이다.
김진애는 책 한권에 많은 이야기를 담았다. 옛과거의 모습부터, 현재..그리고 앞으로 우리의 도시의 모습까지.
그녀는 도시 건축가이다. 도시건축가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의 모습들은 어떠할까?
그리고 그런 모습을 읽는 방법을 12가지의 콘셉트를 갖고 들려준다.
도시 이야기에는 우리의 문화, 경제, 사회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최근 우리 나라는 근대화의 모습들을 관광상품화 하여 재현시키려고 한다.
내가 살고 있는 고향도 그런 바람을 타고 한창 공사중이었는데. 정말 아이러니 하게도 현대 건물들은 보존하기보다는 개발하여 새로지으려고 하면서 옛 건물들은 다시 복구하려하고있다.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볼거리가 많아지니 좋긴하지만 지역발전의성과는 미비한거 같아 아쉽다.
가보고싶고, 즐기고 싶고, 거닐고 싶은 도시가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또한 최근 문제가 되고있는 간판. 노점상. 우후죽순 생겨나는 아파트등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큰 도시에만 사람이 몰리며 생기는 도시간 양극화. 그 속에서 발생되는 도시속 양극화는 더심각하다.
이런 저런 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도시이야기가 꽤 흥미롭게 다가왔다.
p.120 한 인간이 사는 시간은 찰나에 불과하지만, 이 기억과 기록은 씨앗이 된다. 기록은 기억의 단초가 되고, 기억은 이야기의 원천이 된다. 기록이 풍부할수록 혼자만의 기억이 아니라 여럿이 또는 동시에 대인이 같이 공유하는 집합 기억이 되고, 그 기억은 시간을 뛰어넘는 집합 기억으로 이어진다. 도시는 온전히 그러한 집합 기억의 풍요로운 저장소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알쓸신잡3에서 만날 수 있었는 그녀의 도시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도시의 숲에서 인간을 발견하다, 우리도시예찬으로 그녀의 이야기는 이어진다.
관련전문가가 아니고. 첫 시작이 난해해서 내가 과연 뭘 들을 수 있을까 했는데.
의외로 재미있게 읽어간 책이었다.
모든게 복합적으로 담겨있는 도시속 우리 이야기.
김진애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