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김종관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종관영화 감독의 첫 에세이 '사라지고있습니까?'의 개정증보판이라고 한다. 1~4부까지는 10년전이야기를 5,6부는 현재의 이야기를 담았다.

일상에서 보고 느꼈던 그의 내면 그대로를 보여주는 그만의 이야기다.

난 그의 영화를 보지않았다. 그의 영화를 보면 세밀한묘사가 특징적이라고 하던데...... 그런 느낌이 글에서도 묻어난다.

10년전 그와 현재의 그는 많이 달라져있었다.

글에서 묻어나는 느낌이 어딘가는 달랐다.

나와 비슷한생각을 하는 그런 평범한 사람이구나싶었는데 10년후 그의 글은 무게감이 더해졌다. 생각이 깊어지고 한층 더 진지해졌다.

그의 영화를 접해보지않았기에 김종관 감독에 대한 세계관을 더 자세히 알 수 없었지만 왠지 그의 글을 읽는동안 마음이 편했다. 글과 함께 수록된 사진들도 그런감정을 더했다. 독자에게 작가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에세이.

작가가 함께하는 내내 어디론가 여행을 가기도했고 어린시절과거로 돌아가기도 했으며. 동네어귀를 돌아다니며 특별할것없는 하루를 보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p. 58 누군가의 산책로였을지도 모를 그 길을 따라가면, 야트막한 언덕을, 작은 비밀의 숲길을, 작은 마을을 지난다. 오름을 오르고 땀이차면 풍경이 보이고 잠시 나를 멈춘다. 그리고 언덕에 앉아 아침에 슈퍼에서 산 단팥크림빵을 하나 꺼내어 먹는다. 바람에 식은 땀 때문에 잠시 소름이 돋고 다시 일어나 엉덩이를 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