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페미니스트
서한영교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여느 남성들과 다름없는 삶을 살아왔다. 욕을 적당히 섞어 말하며, 운동을 좋아하고 여자아이들의 브레이지어를 튕기는 짖꾿은 장난을 치며 시를 읽는 문학소년, 바로 그였다. 이런 소년에게 하나의 사건이 충격적이가 다가왔고 그로 인해 숨어있던 내면의 모습이 나왔다. 꽤 유명한 남성시인이 한 여성시인을 향을 '욕시'가 발표됐다. 이 남성시인은 동료 시인을 성폭행협의를 받고 있었고, 이 여성시인은 같은 동료 여성시인이자 피해자를 위해 앞장서서 활동했다. 이에 대한 복수시?랄까? 하지만 사회는 아이러니하게도 가해자 남성시인을 옹호했다. 반면 여성시인은 더 많은 욕설에 시달려야만했다. 여성이기때문에 사회적 약자가 되었다. 이때부터였다.

주변의 남성들이 여성을 향해 내밭는 음담패설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내면속 여성성이 고개를 들고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는 페미니스트가 되었다.

 

 

p. 16 그러니까, 그게 영 불편했다. 그게 영 이상했다. 내가 그 이상한 세계에서 너무도 편히 지냈다는 사실이. 여성들은 그 이상한 세계속에서 계속 상해가고 있는데 남성인 나는 아무렇지 않다는 것이 이상했다. 그 세계가 금이 가기시작했다. 김정란시인이 사랑하는 "금이 간 영혼"은 그렇게 탄생하고 있었다. 나의 세계는 점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남성으로 살아왔던 계절이 저물어가고 있음을 예감했다. 금이 한번가기 시작하자 멈출 수 없었다.

 

 

1990년대에서 2000년대쯤 우리나라에도 페미니즘 붐이 일어난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순간 남성페미니스트들은 설자리를 잃었다. 괄시하고 무시하는 일부 남성들 사이에서 ' 나 페미니스트다'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

 

 

나도 남성 페미니스트는 본 적도 없고 상상해본 적도 없었다. 문화적 충격. 이책은 한 남성 페미니스트의 삶을 기록한 이야기다.

그는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여성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특히 남성으로 태어난 신체구조상 절대 알수없는 월경통, 임신, 수유등의 감각을 느껴보고 싶어했다. 그는 글속에서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느끼는 감정들을 최대한 이해했고 노력한 작가의 진심이 전해졌다. 어느정도 인가하면, 글의 대부분이 임신과 육아 이야기였는데 직접 임신하고 육아를 겪은 여성이 쓴책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때가 많았다는 것이다.

 

 

우습게도, 현재 임신을 하고 육아를 하며 우울감에 있는 내게 위로가 되는 책이었다. 라고 말할 정도??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으면, 내가 공감할수 있는 이야기들 뿐이었을까..

 

 

특히 생각지도 못한 자궁, 유모차라는 말들이 남녀차별적인 단어였다는것 나도 이제부터는 남자아이를 임신하는 자궁이 아닌 포궁으로 유모차가 아닌 유아차로 정정해서 말해야겠다. 또, 저자는 페미니스트의 삶을 사는것만으로도 힘에 부칠텐데 거의 실명에 가깝게 시력을 잃은 장/애인과 함께 살고 있다. 이런 삶을 선택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졌다.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부분에서 큰 불편함을 느끼는가 하면, 육아를 하면서 엄마에게 강요하는 모성애, 그리고 남성에게 육아, 일 모두를 강요하는 사회에 모순점을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여성들의 입장에서 많은걸 이해하고 이야기하고 있는 남성 페미니스트,

하지만 살짝 불편함이 느껴지는건 왜일까???

처음 접한 남성 페미니스트의 세계가 내게는 너무나 낯설어서 그렇겠지. 언제가는 이런 사고를 갖는 남성들의 모습이 당연한 세상이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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