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의 심리학 - 비로소 알게 되는 인생의 기쁨
가야마 리카 지음, 조찬희 옮김 / 수카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나이가 들었다라는 말은 몇세부터 해당되는 걸까? 우리의 평균수명이 80세에서 길게는 100세까지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길어진 평균수명에는 미치지못하게 정년은 더 짧아지고 준비해야할 노년의 시간은 길어지고 있다.

 

p. 76 누구나 내일이 되면 오늘보다 하루더 나이가 든다. 그 결과 주름이 생기고 피부가 처지며, 흰머리가 생기고 나아가서는 병에 걸리고 몸이 불편해진다. 이는 당연한 일이다. 이 잔혹한 사실만은 아무리 본인이 노력을 하든 안하든 50년을 산 사람은 쉰살이고 70년을 산 사람은 일흔살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나이든 후의 연애, 육아, , 건강, 거주지, 외모등의 이야기들을 정신과 의사로 살아가면서 만났던 (나이듦을 두려워하는 수많은)여성들의 고백을 담았다. 또한, 본인역시 나이들어가는 한 사람으로 직접끼고 경험했던 일들을 진솔하게 들려주고 있다.

 

스스로 "나이들었구나"를 가장 많이 느끼는건 외모+건강에서다.

얼굴에서 느껴지는 잔주름, 피부처짐...그리고 두드러지게 올라오는 흰머리에, 어깨, 무릎, 허리.. 삐걱거리지 않는 곳이 없다. 이런 아픔이 느껴질때마다 곧 다가올 노년을 걱정하게 된다. 자식에게 짐이 되긴 싫고, 저승길이라는 요양원에는 들어가고 싶지않다. 신랑과 단둘이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것도 보러다니며 여유로운 노년을 꿈꿔온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내 성향이 달라지는 것 없을테니까.

항상 새로운것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틈틈히 쇼핑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평생을 이렇게 살아온 내게 나이들었으니 가만히 있어!라고 한다면 정말 끔찍할것만 같다.

 

p.199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자신의 몸 상태에 연연하기보다는 하고싶은것, 가고싶은거, 먹고싶은거, 만나고싶은 사람에 관심을 둬야하지않을까. 그래서 나는 더 나이를 먹으면 지팡이를 집고서라도, 아니면 휠체어를 타고서라도, 약을 먹고 파스를 붙이고서라도 오래오래 가고싶은곳에 다니며 살고싶다.

 

우리부모님은 정년퇴직 쯤,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셨던거 같다. 대학에 입학하고 농사일을 시작했다. 대학은 중도에 포기하긴 했지만 과수원과 텃밭은 지금도 가꾸며 살아간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포기를 하면 어떤가? 남들은 늦었다는 나이에 시작과 도전을 하려했다는것에 충분히 가치있지 않을까~?? 50넘어 무언가를 배우고 새로시작한다는거 쉽지 않다. 게다가 농사일은 체력도 따라줘야하는데 무리한 도전이라며 반대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부모님의 삶을 응원한다. 힘들때도 있겠지만 두분만의 꿈을 꾸고 여행을 다니며 유유자적 살아가는 모습에 내가 꿈꿔온 노년이지 싶다. 저자도 56세가 된 지금 정신과 의사로서 몸도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고 한다.

 

난 검은머리 파뿌리가 되는 그날까지도 지금처럼 새로운꿈을 꾸고 도전하며 활력 넘치는 나 다운 삶을 살아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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