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순례길이다 - 지친 영혼의 위로, 대성당에서 대성당까지
김희곤 지음 / 오브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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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 매일아침, 낯선집 대문을 나서 길을 걷다가 다시 낯선 집에서 하루를 마감하는 일, 산티아고 순례길의 일상이다.

사도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대성당까지 걸어가는 산티아고 순례길, 스페인어로 사도 야고보를 산티아고라고 부른다고한다.

산티아고 순례길 중 프랑스길이라 불리우는 길을 가장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다고 한다. 그 거리가 무려 728km나 되고 체감거리는 800km가 넘는다고 한다. 걸어서 평균 1달 이상 걸리는 대장정을 왜 전 세계인들은 버킷리스트에 올릴정도로 이 길에 열광하는것일까~?

프랑스길은 노트르담 대성당(생장)에서 시작이 된다.

건축가이기도 한 작가 김희곤의 시점에서 바라본 산티아고의 순례길은 걸어가면서 만나는 성당이나 수도원 등의 건축양식이나 건물이 주는 느낌을 중심으로 쓰여졌다. 특유의 고딕양식에 돔 형태의 웅장한 건축물들을 만나다보면 순례길을 걷는 많은 이들이 프랑스길을 선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게 아닌가 싶다. 스페인이라는 나라 전체는 광활하게 펼쳐진 아름다운 중세역사박물관이다. 건물에 있는 장식물하나까지도 이야기가 있으니 신앙심이 없는 사람도 충분히 의미있고 가치있는 시간을 보낼수 있다.

건축가가 아니 토목엔지니어에 의해 지어졌으며 100주년 기념 박람회기간에서 세워졌다 역사속으로 사라질뻔했다는 파리의 상징물 에펠탑에 대한 이야기는 굉장히 흥미로웠다. 파라다이스라 불리우며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실로스 수도원의 중정의 아름다움도 궁금했고 독특한 건물양식이 인상적이었던 이시오스 양조장, 마르케스 데리스칼호텔와 코바동가성당의 동굴의 사진과 역사를 보고있자니 산티아고의 순례길 나도 걸어보고 싶어졌다.


중간중간 작가님의 뛰어난 그림솜씨로 그려진 건축물을 보는 재미도 꽤 쏠쏠했던 책한권.

지난 시절 국토대장정을 다녀왔던 일도 회상이 되고 최근 노트르담대성당의 안타까운 화재사건도 떠올랐다. 새로운 환경과 문화, 역사를 접하면서 또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리며 걷는 스페인 순례길. 순례길을 걷다보면 옛 성인들이 남긴 순교정신. 대성당,수도원에서 느껴지는 신비로움에 영혼까지 치유받는 그런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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