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 - 권기태 장편소설
권기태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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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이 탄생했다.

그리고 10년이 지났다. 대한민국의 두번째 우주인은 나오지 않고 있다. 10년동안 우주개발은 발전하여 내년에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우주관광 티켓을 판매한다고 한다. 이런 상품까지 나오는 요즘 우리의 우주기술은 어디에 있는걸까?

우리나라는 13번째로 로켓을 발싸하는 발사대가 있는 나라가 되었다. 2013년에는 나로호 발사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중력이라는 책은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이 되기위한 도전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처음에는 단지 우주인이 되기위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의 이야기와 많이 닮아 있었다.


이소연은 최초로 선정된 우리나라 우주인이 아니었다. 고산이라는 사람이 선발자였고 이소연은 예비 우주인이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고산이 규율을 어켰다는 이유로 이소연이 우주인이 된것이다.

 

이소연은 세계공인우주인 명단에는 오르지 못했다.

단지 우주비행참자가로 표시되어있다고 한다. 우주인 분류인 선장과, 파일럿, 비행엔지니어에 속하지 않는다는 이유라는데

p.202 "예를들어 서열이 있다는 거지?"

" 우주에 몇번다녀왔고 얼마나 오래있었는지 선장이나 비행엔지니어를 했는지, 아니면 임무전문가나 실험과학자였는지...."

우주인들사이에서 왜 이런 서열이 생기는 이유를 알겠다싶었다.


또 이와 관련하여 소유즈 탑승은 한국과 러시아 우주 연방청의 상업계약에 따른 차원...이라고 나온다.

소설에서도 보면.

p.204 "나라가 아니라 정확히는 너희 연구원하고 우리 우주청 사이에 오간것이지, 아직돈은 일부만 들어왔고"

이런 대화가 오간다. 러시아까지 왔으니 누군가는 당연히 우주인이 되겠거니 생각했는데. 현지인들은 1명도 되지 못한다는 말을 하면서 말이다.

이소연의 세계공인우주인 명단에 오르지 못함을 간접적으로 변명한 글이려나..라는 생각이 잠시 스쳐갔다.


이소연도 우주인이 되기위해 4차 테스트를 통과했다. 그리고 최종후보로 선발이 되고 러시아 가가린우주센터로 가서 훈련을 받게 되는데 소설속의 최종 4인, 이진우, 김태우, 정우성, 김유진도 똑같이 4차테스트를 통과하고 러시아 가가린우주센터에서 훈련을 받으며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세계최초의 우주인 가가린에게 밀려 평생 2인자의 삶을 살고 있는 티토프를 보면서 반드시 우주인이 되고야 말겠다는 그들의 싸움이 힘겨워보이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정말 우주인이 되기위해서 이렇게 고통스러운 테스트를 거쳐야하는걸까?? 그럼 민간인들은 어떻게 우주를 갈수있는걸까???

누구나 되고 싶어 최선을 다하지만 우주인이 될수 있는자는 단한 명!

그들은 서로를 돕기도 하지만 마음속에는 항상 경쟁자라는 생각을 갖고 행동한다. 상대를 이겨야 내가 우주인이 될수 있으니까.


이쯤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그후의 삶이 궁금했다.

최근 그녀는 일본원자폭탄이 터진 후쿠시마에 가서 그곳의 과일이 맛있다는 방송을 하며 여러 사람의 질타를 받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과학고를 나와 카이스트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우주인이 될때까지, 최소 260억원 이상의 혈세를 들였음에도 5년후 미국으로 건너가고 미국인과 결혼을 한다. 우리나라 우주과학발전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사람이 미국으로 건너가고 미국영주권을 받았다는 논란에 휩사여 공분을 사고 있다. 이번 1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로 돌아왔지만 그 시선은 따갑다.

p. 283 "후속 우주인이 나오는것은 여러분 하기에 달렸다고 하셨는데...."

p. 291 "그건 여러분에게 달렸다고 했잖아. 실험으로 결실을 만들어오고, 우주인을 양성하는 우리만의 방식도 구상해보고, 우리도 아낌없이 지원할꺼고."

작가가 의도하고 이런말들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후속 우주인이 나오는건 선임 우주인의 역할이 큰건 분명하다..

나랏돈 260억원을 들여 우주인을 만들어 놨는데.. 개인의 명예와 부만 챙기고 끝난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이라는 평가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가볍게 읽기 시작했던 책한권에..

괜히 마음이 착찹해졌다.

세계적으로는 몇백명의 우주인이 배출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기록되지 못한 우주인 한명뿐.

우리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생색내기 용이 아닌 정말 우리나라 우주개발 발전을 위한 마음으로 나라의 지원이 뒷받침 됐을때,

또, 다음 우주인에 도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누군가가 있기에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미래는 밝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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