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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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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고 하면 “어렵다”와 동시에 몰라도 상관없는거 아냐? 그리고 왠지 철학 배운다고 하면 다른 세계관에 빠져사는 것 같고..너무 심오할꺼 같아 라고 생각해버린다.
하지만 저자는 시카고대학총장이었던 로버트허친스의 말을 빌려
“철학을 배우면 어떤일에 도움이 된다거나 멋있어 보인다거나 현명해진다는 것이 아니고, 철학을 배우지않고 사회적 지위만 얻으면 문명을 위협하는 존재, 한마디로 ‘위험한존재’가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말한다. 철학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임을 말하고 있다. 일부 서양권에서는 철학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철학이라는게 어려워보일수는 있지만 알고 보면 특정인물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에서 얻게되는 것들이다. 그래서 어느 철학자의 명제를 이해하기위해서는 그 시대적 배경부터 알고 그 사람을 알아야한다. 그렇게 이해했을 때 우리는 그들의 지식을 살아가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인 철학서는 연대기를 기준으로 주요인물의 사상을 말해준다. 하지만 야마구치슈의 '철학이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에서는 사람, 조직, 사회로 나뉘어 그룹별 철학사상을 모아두었다.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의 현답이 될 만한 용어를 제시한다. 용어와 관련된 철학가와 용어의 개념에 대해 가볍게 설명해 주고 예시를 들어 이해를 돕는다.
예를 들어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었던 권력에 대한 이야기다.
10편 악의가 없어도 누구나 악인이 될 수 있다.
13편 개인의 양심은 아무런 힘이 없다.
나치독일이 유대인을 학대했을 때 실제로 학대를 자행한 이는 히틀러가 아니라 그의 사상을 복종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대표적인 인물로 아이히만이라는 사람이다, 이는 히틀러 측근이었는데 히틀러는 명령만 했을뿐 직접적인 고문은 그가 했었다. 아이히만집행당시 사람들은 그의 평범한모습에 놀라워했다고 한다. 이에 밀그램이라는 학자가 아이히만실험이라는걸 했는데 사람들이 권력에 얼마나 복종할 수 있는지를 실험한거다. 실험대상자를 모집하고 집행자(A)와 실험자(B)로 나누었다.
A가 질문을 던지고 B는 답을 한다. 하지만 틀린 경우 전기충격을 단계별로 높이는 건데. 전기고문에 괴로워하는 B실험자들이 그만멈추라는 말에도 끝까지 진행한 A실험자가 무려 65%나 나왔다. 또, 2인1조로 전기고문버튼은 다른이가 누르고 명령 받은대로 전기고문수치만 부르라고 했을때는 90%가 넘는 실험자가. 가장 높은 수치까지 불렀다고 한다.
철학을 흥미로운 예시로 이야기하는가 하면,
비교적 우리나라와 비슷한 이웃나라 일본의 실정과 경험을 예로 들어 이야기하면서 이해를 높혀주었다.
세계적인 리더들은 철학을 공부한다고 한다. 이미 성공한 이들인데 왜 철학에 시간은 투자하는걸까?
급변하는 사회에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요즘 깊이있게 통찰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미래를 대처하는 방법일 수 있다. 철학은 정답을 알려주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정답으로 가기까지의 과정을 알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