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 - 성교육 전문가 엄마가 들려주는 43가지 아들 교육법
손경이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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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투운동으로 성폭력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성폭력 이대로 두고봐야만 하는걸까, 우리가 몰랐던 인지도 있는 사람들의 성폭력 행위들이 알려지면서 목숨을 잃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다.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우리는 성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

성교육을 제대로 받아보지도 못했다고 인정한다.

특히 가정에서 성교육을 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내가 기억하는 성교육은 초등학교 고학년때 올챙이 같은 정자가 동그란 난자속으로 쏙 들어가서 아기가 되는 영상물정도? 그리곤 없었던 것 같다. 궁금한 것을 질문을 하라곤 하지만 남녀가 한자리에 있는 자리에서 성에 대해서는 1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질문이라니, 5.6학년 때 빠른 아이들은 이미 2차 성징이 나타나고 있었다. 브래지어를 하거나 생리를 하는 친구가 1~2명정도 있었으니까.. 그렇기 않은 아이들과는 공감대가 형성되지도 않고 그 아이들도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묻거나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되지 않냐고 묻는다면?

우리 초등학교때는 386컴퓨터로 테트리스나 너구리게임인가???뭐 이정도 밖에 할 수 없었다.

인터넷보급은 고등학교때? 집에 pc가 생긴건 중학교때였지만 인터넷은 고등학교때 쓸 수 있었다. 하지만 전화선 연결이라...전화사용시엔 인터넷이 안됐던기억이....

이랬던 우리세대가 이정돈데 우리보다 못한 더 앞선 세대는?? 같은 동성간에 주고받는 지식이 전부였을 것이다. 인터넷이 활성화된 요즘에도 생리에 대해서 참을수 있는것이라고 인식하거나, 생리대는 하루종일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한다고 한다. 그 외에도 처녀막이라던가, 성관계를 많이하면 특정부분이 짙어진다는 잘못된 인식, 또 피임의 방법등에 대해서도 잘못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또래 친구들이 아는 지식이 얼마나 될까. 또 얼마나 올바를지는 생각해보지 않아도 잘못된 지식을 가질 확률이 높다는걸 깨달았을 것이다. 성교육이라는 말이 옛날에 비해 많이 자연스럽게 쓰여지고 학교나 회사등에서 의무실시되는 등 사회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이제 성교육은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사춘기때 받아야하는 교육이 아니라 태어나면서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한다. 일방적인 주입식 성교육이 아닌 아이의 눈높이에서 궁금증을 풀어주고 올바른 성에 대해서 알수 있도록 해줘야한다.

 

손경이저자는 아들을 성교육하면서 느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17년째 성교육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가정에서의 성교육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부터 제대로된 성을 알아야하고 성교육을 받은 아이는 스스고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자기결정권을 가질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어떤게 옮은건지 그른건지를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요즘 성교육은 젠더교육이라고 확장해서 부른다. 젠더란 사회적, 문화적으로 길들여진 성으로 서로 다르게 남녀간의 성에관한 가치관과 정체성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여자애는 얌전해야한다 핑크를 좋아한다. 남자아이는 파랑색을 권하거나. 칼싸움....옛 어르신들이 남자는 주방에 들어오면 안된다 같은 가치관을 말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젠더폭력과 관련하여 법률개정도 검토하고 있다곤 하는데 너무 포괄적인 사항이란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성교육의 시작은 몸교육부터다

어려서부터의 교육이 중요한데 예를 들어 성기의 명칭을 남녀 성기를 고추, 잠지라고 부르는데 맘마/, 쭈쭈/우유라고 말해주듯, 고추/음경, 잠지/음순이라고 제대로 알려줘야한다. 가족끼리 스킨쉽을 할 때도 꼭! 아이의 허락을 구하고 다른 사람이 아이에게 허락을 구하지 않은 채 하는 스킨쉽은 허락하지 말아야한다. 아이에게 낯선사람이라는 상황을 가정해서 역할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다. 사춘기때 보는 야동과 자위행위도 막으려만 하지 말고 대화를 통해 풀어가야 한다고 한다. 피임교육을 하며 계획하는 섹스를 알려주고 책임이 따른다는 것도 꼭! 알려줘야 한다.

 

잘못된 성에대한 인식으로 성폭력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손경이저자가 만난 성폭력 가해자들은 같은 착각을 한다고 한다. 상대방이 하는 행동이 전부 나를 좋아하는 것도 나와 자고 싶다는 표현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어떤 가해자가 말하길 교회에 어떤 여자분이 항상 웃으면서 인사하고 교회에 안나오면 왜 안나오냐고 연락을 준다면서 이게 나를 좋아하는 행동이아니냐고 했다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과의 성적교류는 두 사람의 마음이 맞아야한다. 그리고 충동적인 행위보다는 계획적이고 준비된 상황에서 이뤄지는게 좋다.

 

요즘 텔레비젼에서는 유아끼리의 성추행도 간혹 나오고 있다. 바지를 벗겨서 만졌다느니 하는 행위

어리다고 귀여운 행위가 아닌 것이다. 엄연한 폭력이다. 바로 잡아줘야한다. 단순 호기심이었을지몰라도 이대로 성인이 된다면??

아들 성교육책이라곤 했지만 딸을 가진 엄마들에게도 필요한 책이었다. 여성, 남성, 하나만 알아서는 성교육을 할 수 없다. 두 성의 다른 점, 특성을 고루 알아야 제대로 된 젠더교육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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