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밥을 짓읍니다
박정윤 지음 / 책과강연 / 2020년 11월
평점 :
아이들이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를때가 있다.
어렸을 적엔 몰랐는데 내 아이를 키워보니 그 의미를 알겠다.
음식을 하는 일이 즐겁고 기뻐야 그 마음까지 먹는 사람에게 전해진다는데, 삼시세끼 해먹으면 오늘은 뭐먹지가 제일 고민이다. 이따금씩 아이들에게 "뭐 먹고 싶어?" 라고 물으면 첫째는 오므라이스, 둘째는 시래기된장국을 꼽는다. 엄마가 딸에게 남기는 밥을 짓읍시다를 읽고 나니 아이들이 자라서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총 6장으로 나뉘어진 책에서는 음식 하나에 담긴 에피소드와 함께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부록으로 책 속 양념 레시피까지 깨알 전수해주신다.
요리책처럼 눈에 확 들어오는 이미지가 아닌 잔잔한 글로써 음식을 소개하는 에세이집이라 더 손이 간다.
몽글몽글한 마음들이 전해지는 이 에세이집을 읽고 나니,
아이들에게 그리고 엄마에게 따뜻한 한 끼 선사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