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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와 진로코칭
이로울쌤(이미연) 지음 / 사람in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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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니 부모가 알아야 할 것도 공부해야 할 것도 많은것 같아요. 정말 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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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산책 딱따구리 그림책 19
레이첼 콜 지음, 블랑카 고메즈 그림, 문혜진 옮김 / 다산기획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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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빽한 도시의 달은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가며 찾아보아야 겨우 모습을 드러낸다. 걸음마다 부지런히 쫓아오던 어릴 적 달은 이제 아무리 돌아봐도 그때처럼 쫓아오지 않는다. 고개를 들어 올리면 늘 그곳에 있었는데 이제는 머릿속으로 그려볼 때가 많다. 아파트 옥상 뒤편에서 노르스름한 빛으로 존재할 때가 더 많게 느껴진다. 창문을 열면 둥그렇고 인자하게 늘 눈을 맞춰주던 달이었는데.

CITY MOON. 원제보다 조금 더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국내 번역판의 제목은 ‘달빛 산책’.

유년기와 가족애,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그려낸 그림책에 시상하는 에즈라 잭 키츠 상을 받은 이 책은 어두워진 창밖을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엄마와 아이는 어둠이 내린 시각, 저녁을 먹고 양치질까지 마친 후 외출준비를 한다. 이제 잠자리에 들기만 하면 될 것 같은데 외출을 한다니 의아해진다. 엄마와 아이는 어둠이 내린 거리를 걷는다. 바로 밤 산책을 나선 것이다. 아이는 높은 건물들 사이로 달을 찾아내기 시작한다. 참새처럼 재잘대며 별과 달에 관한 질문들을 쏟아내면 엄마는 이제 막 세상을 알아가는 호기심 많은 아이에게 다정한 자연의 정답을 들려준다. 그러다 궁금해진 아이가 묻는다.

‘엄마 왜 사람들은 달을 보지 않아?’

책의 모든 페이지에는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이 등장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것으로 추측되는 거대한 도시의 밤은 분주하다. 자전거를 타고 바쁘게 가는 사람,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 상점에서 무언가를 사고, 파는 사람들. 밤의 색은 점점 더 깊어지고 사람들은 여전히 바쁘다. 반짝이는 도시의 빛은 감탄스러운 야경을 만들어내지만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어둠을 즐길 여유는 가져가 버렸다. 집'안'에서 불을 꺼도 집'밖'에서 들어오는 불빛들로 인해 완전한 어둠이 찾아오기란 쉽지 않다.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모습이다.

잠옷 위에 겉옷을 걸치고 밤에 외출해 본 경험이 있다면 이 감정을 기억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외투 속에 비밀을 감춘 것처럼 흥미진진하고 특별한 느낌. 또 하나 쌓이는 추억. 여름밤이면 막대 아이스크림 하나를 물어도 좋겠다. 집으로 되돌아가 다시 한번 양치질하더라도 즐거울 것이다.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걷는 아이와 엄마 그 뒤에는 그들을 늘 지켜보는 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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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쇠똥구리와 마주친 날 - 생명에 눈뜨다 내인생의책 그림책 54
호르헤 루한 글, 배상희 옮김, 치아라 카레르 그림 / 내인생의책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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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가 길게 늘어진 어느 날 오후, 길을 걷던 에스테반은 뿔쇠똥구리 한 마리를 발견한다. 여느 장난꾸러기 남자아이들처럼 쇠똥구리를 놀잇감으로 생각했는지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다. 이내 한 쪽 신발을 벗어 쇠똥구리를 향해 내리치려 하더니 느닷없이 궁금증을 품게 된다. ‘이 벌레는 어디로 가는 걸까?’ 작은 생명체의 행방에 대해 궁금해진 소년은 몸을 숙여 땅바닥에 머리를 대고 들여다본다. 순간 코앞으로 다가온 쇠똥구리의 변신에 눈이 휘둥그레지는데......

 

우리가 눈앞에서 벌레를 맞닥트리면 대체로 해충 여부를 따져보고 보이는 반응이 달라지지 않을까. 모기나 파리처럼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벌레라면 고민 없이 내려치거나 사정없이 살충제를 뿌릴 것이고 나비나 잠자리처럼 계절을 알려주거나 보기 좋은 생명이라면 날아가도록 둘 것이다. 물론 이것은 어른들의 반응에 국한되는 것일 수 있다. 아이들은 대개 기겁을 하고 도망가거나 에스테반처럼 생각없는 살생을 하는 일이 대다수일 테니까.

 

인간의 커다란 신발에 의해 하루에 수도 없이 작은 생명들의 이야기가 조기종영된다. 에스테반과 마주친 쇠똥구리의 운명이 우리의 예상과 다르게 진행된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들이 생명을 향해 보이는 관심과 시선은 스쳐지나는 찰나에 일어난다. 이 그림책의 부제가 생명에 눈뜨다인 것처럼 어른은 아이들에게 그들이 언제 어디서 만나게 될지 모르는 생명과 마주하게 될 순간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한 생명과 눈을 마주치게 되는 순간 주인공처럼 거대한 공룡을 만날 수도 있다는 특별한 경험을 책을 통해 느끼게 해 줘도 좋겠다. 거대한 인간의 그림자가 작은 생명을 덮치지 않는다면 자연의 순환은 멈추지 않는다. 쇠똥구리의 이야기가 에스테반과 만나서 끝나지 않게 된 것은 아이가 생명에 눈 뜬 순간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커다란 판형은 작은 쇠똥구리의 눈으로 보는 거대한 세상이다. 붓으로 문지르듯 그려낸 거침없는 묘사나 연필로 휘갈기듯 표현된 쇠똥구리에게서 에너지가 느껴진다. 풀밭을 헤쳐나갈 뿔쇠똥구리는 또 누구와 만나게 될까.

 

글을 쓴 호르헤 루한은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현재 멕시코에서 살고 있다. 음악가이자 건축가인 그는 자신이 만든 어린이극에 출연하기도 한다. 국내에 출간된 그의 책은 3권이며 그중 두 권은 치아라 카레로 와 함께 작업하였다. 그림을 그린 치아라 카레르는 이탈리아 출생으로 1990년부터 유럽 각국에서 100여 권 이상의 책을 출간했다. 안데르센상, 브라티슬라바 국제원화전시회상과 볼로냐 아동 국제도서전 라가치상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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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트가 새를 잃어버렸대! 상상 그림책 학교 22
이자벨 아르스노 지음, 엄혜숙 옮김 / 상상스쿨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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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콘크리트 마을 속에 노오란 집이 눈에 띈다. 마당에 아무렇게나 쌓여있는 박스들. 분명 이삿짐 정리를 하느라 어른들은 분주할텐데 동물을 기르겠다고 조르고 있는 한 아이가 있다. 바로 이 그림책의 주인공 콜레트이다. 동물은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엄마에게 콜레트는 화풀이하듯 마당에 놓인 빈 상자를 발로 걷어찬다. 상자 속에 있던 새가 날아가고 그 모습을 쫓아 골목을 걷는 콜레트. 길에서 만난 두 친구 알버트와 톰은 콜레트가 앵무새를 잃어버렸다는 말에 쌍안경을 가진 친구 릴리에게 가서 함께 앵무새를 찾아보자고 한다. 콜레트의 앵무새를 함께 찾기 위해 동네 아이들의 무리는 둘, , 일곱으로 점점 불어난다. 한껏 들떠서 새로운 친구들에게 앵무새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콜레트는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환상 속에서 깨어난다. 콜레트와 앵무새의 모험 이야기에 푹 빠진 친구들은 내일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

 

아이들은 새로 이사 온 인물 콜레트가 누구인지 궁금해 하지 않는다. 그보다 새로운 사건 즉 콜레트가 잃어버린 새를 찾는 것에 더 큰 즐거움을 느낀다. 아이들은 함께 잃어버린 새를 찾기 위해 열중하고 그 사이 자연스럽게 서로 친구가 된다. 노랗고 파란 덩치 큰 앵무새의 행방을 찾는 것은 친구끼리 할 수 있는 꽤나 흥미진진한 놀이이니까. 친구들에게 상상 놀이를 제안한 창의적인 스토리텔러 콜레트는 상상력을 통해 친구들을 사로잡았다. 동네를 누비며 새롭게 만난 친구들을 바라보는 콜레트의 상기된 얼굴이 사랑스럽다. 낯선 동네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일은 쉽지 않다. 친구를 찾아 나서기 보다 동물을 기르겠다고 조르는 콜레트처럼 모자를 푹 눌러쓴 아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럴 때 중간 대상이 있다면 서로 자연스럽게 친구가 될 수 있다. 콜레트의 상상 속 새처럼.

 

작가 이자벨 아르스노는 캐나다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제인 에어와 여우, 그리고 나>, <내 동생 버지니아 울프>, <거미 엄마, 마망 : 루이스 부르주아> 등의 작품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선과 절제된 컬러를 사용하는 그의 작품 스타일은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더욱 개성 있게 느껴진다.

마지막 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콜레트를 한 번에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쓰고 있던 노란 모자를 벗은 아이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림책의 더스트자켓을 벗겼을 때 모자를 벗은 콜레트가 그려져 있다면 독자들에게 위트 있는 선물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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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강아지
베로니크 코시 지음, 그레고아르 마비르 그림, 김혜선 옮김 / 그린북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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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동화를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어린이를 위한 아동문학의 한 장르.
어른에게는 유년시절을 떠 올릴 수 있는 추억의 통로.
그렇다면 동화를 엉터리, 거짓말이라고 믿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어린 시절의 추억이 없고 무슨 일에든 심드렁한 어른?
자신이 아이였던 시간을 잊은 시니컬한 사춘기 소년?
자 그럼 이 대사는 누가 하는 말 일 것 같나요?
"동화라고? 칫, 순 엉터리 거짓말이잖아."

할머니와 할아버지께 선물 받은 동화책으로 행복한 루시.
할아버지는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목소리도 바꿔가며 한 명, 두 명, 세 명...... 천천히 난쟁이도 세어줍니다.
할머니는 '알라딘과 요술 램프'를 읽어주 온몸으로 동작 표현을 해 가며 읽어주시죠.

'난쟁이가 일곱 명이라..... 이러다 밤새우겠군.'
'아니 책을 읽어주는데 왜 동작이 필요하지? 괜히 옆에 있다가 내 콧등만 맞았잖아.'
'역시 책은 나랑 안 맞아. 루시 몰래 없애 버려야겠어.'

동화책으로 행복한 루시와 할머니, 할아버지의 옆에서 항상 투덜거리는 이가 있으니......
슬리피, 바로 루시네 반려견이죠.
슬리피는 왜 루시가 동화책을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깊은 밤 모두가 잠든 틈을 타 슬리피는 동화책을 싫어하는 자신의 마음을 행동에 옮깁니다.
그 사건으로 동화책 속 주인공들에겐 커다랗고 복잡한 일이 생깁니다.
슬리피는 자신이 싫어하는 동화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사실, 책을 읽다 보니 슬리피가 왜 동화책을 싫어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여러분도 그 이유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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