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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생존 육아 - 스스로 하는 아이로 키우는
박란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8월
평점 :
작가는 워킹맘과 전업주부를 모두 경험했기 때문에
균형잡힌 시선으로 이 책을 썼다고는 하지만 읽으면서 불편했다.
처음은 워킹맘을 장애인에 비유하면서 시작한다.
책 중간중간 계속 워킹맘은 '중도 장애인'과 마찬가지라며
사회적 약자로 배려해줘야 한다고 기술한다.
그 뜻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워킹맘은 장애를 갖고 있음을 인정 해야된다 등등
그런 식의 비약은 상당히 보기 불편했다.
또한 워킹맘을 '포기' 해야했다던 주변사람들 이야기라던가
"남편만 기대고 살면 절대 안된다"는 친정엄마의 교육관에 대해 말하면서
'그래서인지 우리 다섯 자매 중 전업주부로 쭉 눌러앉은 딸은 아무도 없다'
라고 기술한 부분은 작가가 전업주부를 은연 중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준다.
하지만 '워킹맘으로 당당하게 사는 법'을 알려준다는 추천사가 무색하게
책 내용은 워킹맘으로 사는데 가장 필요한 건 전업주부의 네트워킹에 기대는 것이라고 한다.
바로 그 작가의 친정엄마가 말씀하시던, 남편에게 기대서 전업주부로 주저앉은 이들에게 말이다.
또 중간에 계속된 '목동엄마'들의 교육열을
대한민국 모든 엄마들이 그렇다는 것처럼 평범하게 말하려 했으나
경기도의 평범한 지역에서 사는 입장에서는 혀를 내두르게 되었다.
나에겐 여러모로 불편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