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大河)의 지류(支流) #2

나의 생애와 사상 - 물과 원시림 사이에서 ㅣ 홍신사상신서 36
알베르트 슈바이처 지음 / 홍신문화사 / 1991년 9월

그의 신학 사상과 철학, 가치관 모두에 동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의 사상은 그의 인생과 삶에 뗄 수 없는 영향을 주어 온 그의 행동의 원천이었다. 나는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주어진 '유산'이요 '기업'과도 같은 그의 삶을 그가 최고로 가치 있고 책임감 있게 사용했다는 것에 마음이 끌린다. 내게 주어진 '유산'과 '기업'은 무엇인가? 나는 그것을 어떻게 바르게 사용할 수 있을까? 내 삶은 인류의 역사라는 대하(大河)의 흐름 가운데서 한 줄기의 지류(支流)를 형성할 최선 위에 서 있는가?

'나의 생활 환경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나의 활동을 위한 유리한 조건을 마련해 주었다. 나는 이것을 받아들일 만한 가치가 있는 인간임을 기꺼이 입증하고 싶다.…내 힘을 아낄 필요 없이 쉬지 않고 육체적 노동과 정신적 노동을 할 수 있었던 시절을 나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돌이켜 본다. 체념이 불가피한 경우에 대비하기 위하여 나는 침착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앞날을 내다본다. 행동인으로서든 수난자로서든 우리는 모든 이성을 초월한 평화를 거쳐간 사람으로서 우리의 힘을 증명해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