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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알아서는 안 되는 학교 폭력 일기 ㅣ 쿤룬 삼부곡 2
쿤룬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다들 일반적이지 않고
개성이 많이 넘치는 그런 인물들이어서 좋았습니다
장이 27장으로 많은 편인데 매 장 10쪽 정도의 분량이라 길지 않았고
매 장의 마지막이 다음 장을 읽고 싶게 만드는 장면이라서
읽는 동안 속도감이 엄청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학교 폭력을 당하던 페이야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면서 결국 복수를 꿈꾸고
자신을 괴롭힌 학생들,
그리고 고모와 고모부, 학교 선생님들에게
복수를 하는 장면들이 꽤 마라맛이라서
잔인한 걸 무서워하시는 분들은 조금 힘들 수도 있지만
페이야가 그렇게 변화하는 그 과정의 심리 묘사가
잘 된 편이라서 읽으면서 갑작스럽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인상적인 장면을 말해보면
p. 245
이제 페이야는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구이메이가 후회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그 미친 계집애가 저 좋을 때로만 하게 놓아두지 않을 것이다.
이 장면이 페이야에게 있어서 큰 사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계속해서 당하던 페이야지만 자신의 유일한 가족인
동생까지 이 일에 연루가 되면서 결국 복수를 결심하는 장면인데
초반의 페이야와 후반의 페이야가 엄청 다르지만
그 넘어가는 지점에 있는 사건이 이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p. 245, 391
사자는 촨한이 감당하지 못한 후회와 자책을 감당했다
이제 페이야도 촨한과 같은 길을 걷고, 그와 같은 결말을 맞이하고 있었다
초반부터 예상은 가능하지만
중반을 보면 촨한이 혼잣말처럼 대화하던 사자가
결국 촨한의 죄책감으로 인해 생겨난 걸 알려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결말 부분을 보면 페이야 역시
자신을 괴롭히던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면서
촨한의 혼잣말을 이해하게 되는데
이 장면이 굉장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