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들이었나. 주문이 열려라, 참깨(Open, sesame) 였나 그렇죠.


게다가 알라딘 페이퍼니 하니 - 알리바바, 알라딘 램프 모두 '천일야화' 에피소드죠 - 역시 겸사겸사 '천일야화'부터 시작해야겠네요.



보르헤스가 항상 말하는 것이 '천일야화'인데, 리차드 버턴판도 있지만, 저는 아담하고 깔삼한 디자인의 열린책들의 앙투안 갈랑판 전집을 구매했습니다.


제 소박한 책장 한 칸을 몽땅 차지하는 도스토예프스키 전집(무려 210질 한정판!)과 함께 두고 찍었습니다. 우상단엔 E.H.카의 도끼 평전도 있고, 그 아래는 역시 열린책들의 프로이트 '정신분석강의'입니다. 프로이트가 꼽은 3대 걸작에 도끼의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이 포함되죠. 예전에 반양장본으로 열린책들 도끼 몇 권 있었는데, 전집 구매 후 지인에게 넘겨줬네요.


전집 시리즈로 니코스 카잔차키스 도 보유 중입니다. '그리스인 조르바'는 (너무 거창한 감이 있지만) 제 인생의 책 중 하나인지라 전집으로 출간되자마자 샀습니다. 이벤트로 아래와 같이 검은 책장까지 같이 딸려왔죠.



그리고 열린책들 세계문학 및 기타 이런저런 책들도 몇 권 있네요. 러시아작가들하고, 헤르만 브로흐 '몽유병자들', 칼비노, 마이클 프레인의 '곤두박질', 에이미스의 '런던필즈', 폴 오스터' 환상의 책'이 보입니다. '최후의 세계'는 독어권이고, 아, 프랑스어 작가 심농, 그 시리즈 첫번째 권도 있으니... 완전 연합군이군요. 개인적으론 사진의 좌측보다 우측의 반양장본을 좋아했는데, 이 에디션이 자취를 감춘 건 독자로서 좀 아쉽습니다.(몇 년 전 열린책들 직원분께 여쭈었는데, 반양장으로 출간할 계획이 없으시다고...)


 

그리고, 열린책들에서 출간한 미셸 우엘벡 작품들 3권. 제가 가장 좋아하는 현대 작가 중 한 명입니다. 우울하고 씁쓸하지만, 일단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문학동네에서 우엘벡의 나머지 3권을 출간했는데, 제일 처음 우엘벡을 접한 건 열린책들을 통해서였네요.



그리고 더 없나 찬찬히 뒤져보니... 역시 볼라뇨가 있군요. 볼라뇨 '칠레의 밤'이 시리즈의 첫 스타트였던 것 같은데, 소장하다가 친구한테 주고, 지금은 '야만스러운 탐정들' 갖고 있네요. 시리즈 완간된 지금 욕심이 나는 세트이긴 한데, 주머니사정이 별로라... 구입은 무기한 연기 중입니다. 이런 사정을 알아서인지 열린책들에서 초염가 이벤트책이 종종 나오는데, 소위 'Buzz book' 시리즈죠. 의도하지 않았는데... 다 갖고 있네요.



열려라, 책들 주문으로 시작해서 서가를 털고 나니 이 정도네요. 


열린책들 덕에 제 독서 경험도 풍부해질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간접적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그리고 반양장본 에디션들 좀 다시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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