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쉬나메 - 신라 공주와 페르시아 왕자의 사랑
배유안 지음, 강산 그림, 이희수 원작.자문 / 한솔수북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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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쉬나메>는 고대 페르시아의 서사시로

 그 안에 신라에 대한 기록이 꽤 많이 들어 있다고 해요..

 2010년에 그 존재가 국내에 알려졌고, 2013년에 영국 국립도서관 희귀문서 중에서 원본을 찾게 되어, 번역과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하네요..

전체 8백여 쪽 중에서 신라 부분이 5백 쪽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게 다루어졌으며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하다니..
이미 1300여년 전 신라는 당시 서역과 대륙에서 유행하는 트랜드와 패션, 사치품과 앞선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고 하네요..

경주 고분에서 발견된 봉수형 페르시아 유리(국보 193호)와 페르시안 카펫을 신라인들이 사용한 사실,

아라베스크 문양과 페르시아제 장신구 등이 좋은 예입니다.

통일신라 시대에는 아랍인들이 신라로 건너와서 살았다는 아랍어 기록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역쉬..신라인들은 달랐구나..하는 생각을 했어요..

비단길을 통한 페르시아와의 교역..

사랑엔 국경이 없다는 말..이때부터가 시작이 아니였나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신라공주 프라랑과 페르시아왕자 아비틴의 사랑이야기..한번 들어볼까요??

파랗게 빛나는 유리병과 아름답고 섬세한 모전을 만드는 나라..페르시아란 나라..

프라랑은..이 나라에 대한 호기심이 생깁니다..

페이지마다 아이들이 이해할수 있도록 설명도 덧붙여 내용이해에 도움이 되었지요..


내전으로 인해 비단길을 거쳐 신라까지 쫓겨 온 페르시아 왕자 아비틴..

신라란 나라가 영 낯설지만은 않은가봅니다..^^

공주와 달과 별을 보기를 좋아하던 아비틴..

서로의 운명을 확인하고서..청혼까지 한 아비틴..

왕과 왕비, 그리고 공주를 아끼는 태자의 반대에도

공주 프라랑은 아비틴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둘은..부부의 연을 맺습니다..

아비틴이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페르시아로 돌아가야할 시간이 오고..

공주도 큰 결심을 하게 되지요..

언제 다시 오게 될지 모르는 서라벌..

어린시절 뛰어놀았던 월성궁과..문천교..

아름다운 신라의 하늘을..공주는 많이 그리워할거에요..

 

공주프라랑은 전쟁으로 아비틴을 잃게 되지만..

그 아들 페리둔으로 인해..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게 되고..

페리둔은 페르시아의 영웅이 되지요..

 

다 이루게 된 공주 프라랑..

죽은 아비틴이 그립고..

아버지와 어머니..그리고 왕이 된 오라버니가 그립고..

서라벌 신라의 달과 별이 그리운 프라랑..

아비틴이 페리둔을 낳고 선물로 준 유리병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네요..

 

당시..어떻게 이런 사랑이 가능했을까..

사랑이기에..가능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신라와 페르시아의 문화의 교류..정말 환상적이었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말은 잘 안통하지만..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아비틴과 프라랑의 사랑..

페르시아의 대서사시가 될만하죠..

 

중간중간 이야기속에 나오는 신라의 모습..

둘의 결혼식이 있었던 포석정,

공주가 좋아했던 월성궁 정원, 문천교, 분황사 등

신라의 계급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상대등, 화랑, 아찬, 무녀 등의 인물과

길쌈대회, 무술 대련, 생일 연회, 폴로 경기, 초파일 탑돌이 등의 내용이

몇달전에 신라의 유적지 경주를 다녀와서인지..장면장면 떠오르면서..

한층..상상하기 좋더라구요..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가슴 한쪽이 아련한건..

프라랑의 눈물..로 알수있는

그녀의 향수..그리고 그녀의 위대한 사랑 때문이 아니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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