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여자 - 여자의 삶은 무엇으로 완성되는가?
아닉 코장 지음, 김지현 옮김 / 좁쌀한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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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내게 가르쳐준 것이 있다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난 더 강하다는 점이에요.

이는 자유로운 영혼의 프랑스 대표 소설가 아멜리 노통브가 한 말이다.


이 책은 아닉 코장 작가가 <르 몽드>신문의 주간 인터뷰 코너에서 27명의 멋진 여성들과 나눈 대화를 엮었다.

그야말로 각 분야에서 훌륭한 업적을 이룬 '대단한' 여성들의 속마음과 그 간의 여정에 대해 질문하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알기 쉽게 풀어놓았다.


"우리는 시련과 파괴를 혼동하지 말아야 해요. 거식증은 시련이었어요. 극복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12살에 겪었던 일은 파괴였어요. 파괴는 영원히 지속되죠.

이는 이겨내야 하는 거대한 한계와 그래서 글을 써야만 한다는 필연성을 설명합니다.

나는 싸워야만 하고, 그것은 매일 아침 반복됩니다. 왜냐하면 어두운 힘들이 언제나 내 안에 있기 때문이에요."(p29, 아멜리 노통브 )


12살 때 휴양지에서 겪은 성적인 공격이 그녀에게는 '파괴'였다. 바로 트라우마다.

이에 대해 그녀는 매일 자신의 어두운 힘듦과 싸웠고 글을 쓰게 한 이유가 되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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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인터뷰하는 각각의 주인공들에게,

지금의 나는 없을 거예요. 만약에...

라는 내적인 질문을 사전에 던지고, 그에 대한 각자의 성찰이 각 챕터의 처음 부분에 나온다.


27명의 대선배에게 배우는 인생의 깨달음을 각자 자신에 맞게 받아들여 실천해나간다면 더없이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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