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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더 하우스 1
존 어빙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십 년이 지난 영화 ‘ The Cider House Rules (라세 할스트롬 감독, 1999) ’ 의 원작이 국내에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샤를 리즈테론은 이 영화 한참 후에 대스타가 되었지만, 나에겐 그녀의 아름다움 - 애쉴리 쥬드와 비슷한 이미지 -을 첨으로 발견한 영화라서 참 의미가 깊다.
영화 속에선 미국 경제 대공황기 고아원을 운영하는 의사 윌버 라치(마이클 케인 粉) 박사에게 켄디(샤를 리즈 테론 粉)는 낙태수술을 받는다. 라치 박사의 고아원생이자 조수인 호머 웰스(토비 맥과이어 粉)는 켄디와 그녀의 애인 왈리(폴 러드 粉)를 따라 고아원을 떠난다.
어릴 때부터 20년 이상을 고아원에서만 보낸 호머에게 외부의 모습은 모든 것이 진기하게 보이고 행복으로 다가온다..는 내용의 영화로만 기억하고 있는 이 존 어빙의 '사과 농장의 규칙'이 일반적인 삶의 규칙으로 작용하는지는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나의 무딘 감각 탓일 수도 있지만, 원작이 의도하는 내용이 활자를 떠나 영상(미디어)으로 나타내질 때는 맥루한의 말처럼 왜곡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말을 하면 지나친 변명일까..
사과 원액으로 만든 쥬스만이 ‘사이더(cider)’이므로 국내의 사과 재배 농가들이 국내의 모 탄산음료 회사들을 상대로 ‘사이더’ 명칭의 사용 금지를 요구했더니, 그 탄산음료 회사가 ‘사이다’라고 표기한 기억이 난다. ‘사이더’나 ‘사이다’나 [∧]발음으로 똑같은 발음인데, ‘사이다’로 고치니 괜찮다는 회사들의 주장은 농민들을 무식하다고 무시하는 처사일 뿐이다.
‘사이더(cider)’가 아닌 소다수를 사이더(사이다)라고 표기하는 탄산음료 회사들의 주장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사기나 진배없다.
아무튼 좋은 영화의 원작을 독자 여러분에게도 감히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