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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 포인트 - 작은 아이디어는 어떻게 빅트렌드가 되는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규태 옮김 / 김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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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학의 기본은 단연,

개인과 사회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다.

사회의 수많은 현상들은 대개 개인들에 의해 나타나고,

사회는 그러한 개인들에 의해 변화되어가며,

변화된 사회는 개인들에 영향을 미친다.

티핑 포인트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작은 아이디어가 커다란 트렌드의 물결을 불러일으키는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과 환경에 대하여 탐구하였고,

책 <티핑 포인트>는 그의 연구 보고서 격이다.

책을 읽을수록 사회현상을 파악하는 저자의 시각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대개 사회는 다양한 이해관계 및 가치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불확실하며, 모호한 것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저자는 사회 현상 간의 희미한 역학관계를 식별하고,

언어화하였다.

덕분에 우리는 삶 속에 스며들었던 현상들에 대해

‘아, 그래서 그랬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유행을 선도하는 세 가지 법칙을 제시하면서

‘티핑 포인트’에 도달하기 위한 방향을 분석한다.

커넥터, 메이븐, 세일즈맨의 역할을 통해 번지는 아이디어들,

그런 아이디어들을 붙잡는 방법,

그리고 아이디어가 폭발하기 위한 환경의 조건까지.


저자는 상당히 과학적이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더불어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되돌아보게 한다.


-

*

첫째는 겉보기에는 사소한 일들이 중요한 일들 못지않게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특히 방심한 채

텔레비전의 뉴스를 보고 있을 때는 작은 편견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 훨씬 더 미묘하고 그 때문에

훨씬 더 은밀하게 영향을 미치고 차단하기가 그만큼 더 힘들죠.

책 <티핑 포인트> p.99

*

이 문장이 내게 더 깊게 다가온 이유는

아마도 우리가 처한 현실 때문일 것이다.

현대 사회는 ‘뉴미디어’시대, 혹은 ‘정보화’시대로 대변된다.

수많은 것들이 정보화 되고, 그 정보들은 뉴미디어를 통해 송출된다.

그리고 그 매체 속 정보들은

우리의 사고방식에, 생활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그걸 의식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몇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자신의 생각이 사회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고심한 후

인터넷 상에 글을 쓰거나, 영상을 제작하는 사람 또한 많이 없다.

그만큼 주변에 흩뿌려진 정보들은 너무 많지만,

그걸 유의미하게 조합하고, 재생산하는 사람은 적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사람은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

유행에서 메신저는 중요하다. 메신저는 무언가가 널리 퍼지게 만든다.

하지만 메시지의 내용 역시 중요하다. 그리고 메시지가 잘 퍼지려면

'고착성'이 필요하다.

책 <티핑 포인트> p.117

*


'세서미 스트리트'는 교육과 텔레비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변화시켰다.다른 프로그램들은 성공하지 못하고,

'세서미 스트리트'만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텔레비전 방송을 고착성 있게 만드는 법을 알아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기저에는 '세상 모든 아이들의 평등한 교육'을 추구하고자 하는아름답고, 획기적인 메세지가 존재했다.


어느 시대 건 결국 사회를 이끄는 건

자신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퍼뜨리고,

사회에 각인시키며, 그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얻은 사람이다.

아마도 사람들의 동의를 얻었다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생각을 고안해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러한 능력은 현대 사회에서 더욱 요구된다.

대중매체의 발달과, 정보화 시대에 따른

대량생산, 대량소비, 사라진 개성,

그리고 기계의 발전에 따른 인간 소외의 문제까지.

현대 사회에는 복합적이고, 복잡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는 문제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다.

그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 건

결국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몫이기에 더욱 필요한 능력인 것이다.

앞서 언급한 사회문제들 뿐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깨닫는 문제들은

아직 '티핑 포인트'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의 눈에 잘 띄지도, 식별 가능한 만큼의 영향을 끼치지도 않는다.

그 문제들이 부정적인 측면으로의 티핑 포인트에 도달하면

더 이상 걷잡을 수 없는 문제로 확산될 것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측면의 티핑 포인트에 도달하면

말도 안되는 방법으로 놀라운 수준의 해결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 전제되어야 할까?

그 답은 '사회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된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사회를 주도면밀하게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

그리고 사회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

커넥터, 메이븐, 세일즈맨을 만나 아이디어를 퍼뜨릴 수 있으며

그것을 사회에 고착시키는 방법을 알 것이고,

그 모든 일을 시행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찾아

자신의 기회로, 동시에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말콤 그래드웰이 설명한 세 가지 법칙은

비단 마케팅에만 적용되는 법칙이 아니다.

결국 삶 속의 모든 과정은, 특히 소득을 얻거나 자아실현을 위한 행동들은

자신의 생각과 능력을 홍보하고, 각인시키는 것으로부터 비롯된다.

그런 점에서 책 <티핑 포인트>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사회의 주류에 잠식되지 않고, 스스로 흐름을 만들고자 하는

야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회 현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욱 읽어볼 만하다.

사례에 사례를 거듭하며 찬찬히 써내려가는 말콤 글래드웰의 논리들은

그 동안 바라보지 못했던 관점을 열어주고,

이로부터 생각의 지평을 넓혀준다.



W. 김지은



*

결국 티핑 포인트는 변화의 잠재력과 지적 행동의 힘을

재확인 하는 것이다. 당신 주변의 세계를 둘러보라.

바꿀 수 없는 요지부동의 곳처럼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딱 적절한 곳을 찾아 살짝만 자극해도

폭발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책 <티핑 포인트> p.318

*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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