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무엇보다 캐릭터 설정이 신의 한수 였던 것 같다. 전혀 상반된 성향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찰떡 궁합인 두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장르의 특성상 대중적이거나 모두에게 추천할 수 있는 글은 아닌 것 같지만 섬온화 작가와 같은 노선의 취향을 가진 독자라면 누구라도 집중해서 읽고 싶은 글일 것이다. 연재때는 회사생활에 대한 부분이 너무 사실적으로 다가와 스킵하며 읽었었는데 전자책을 대여해서 천천히 읽으니 또다른 재미가 느껴졌기에 별점을 5점을 주었다.
연재사이트에서 적해도를 너무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알라딘에서 전자책도 구매하게 되었다. 적해도 4권에는 연재에는 담겨져 있지 않던 외전이 수록되어 있어 특히 좋았다. 이매와 기현호가 연인사이가 되고 서로 질투하고 좋아하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보여 독자로써 훈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고, 마무리도 깔끔하게 잘 된 편이라고 생각한다. 차교 작가의 차기작도 아주 크게 기대된다.
본편이 연재되는 동안 재미있게 봤었는데, 전차책을 구입해서 천천히 다시 읽고 싶어서 알라딘에서 책을 재구매했다. 특히 4권에서는 1~3권 동안 진행된 이야기에서보다 두 사람의 관계가 조금 안정적으로 변한듯한 느낌이 들어서 읽기 편하고 좋았다. 강제적이기만한 관계가 아니라 사귀는 사람들 답게 조금씩 서로 밀고 당기면서 편안한 관계가 되어가는 것이 보여 좋았고 마무리가 잘 지어진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섬온화 작가가 차기작을 쓴다면 고민하지 않고 보게 될 것 같고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