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의 에세이 中>
"엄마한테 나는 향기는 이 세상에는 없는 향기야.
그걸 설명할 단어는 없어.
딱 엄마한테 와야만 맡을 수 있는 향기야."
...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그 향기 (p. 67)
7세, 9세인 아이들. 아직도 나에게 안아달라는 말을 많이 한다. 엄마의 입장에서 별일 아닌 일로 울고나서 안아달라고 하면 내 마음이 우러나오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럴 때 나의 감정컨트롤이 필요한데 나의 입장만 생각하면 안아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그래서 쉽진 않지만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애쓴다. '지금 아이에게는 엄마가 여전히 자기 옆에 있다는 안정감이 필요한 순간이다.'라며.
아이가 있기 전에는 엄마가 아이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커갈수록 느껴지는 것은 내가 오히려 아이로부터 무조건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짜증내거나 울 때 난 항상 "왜 그러냐"를 묻게 된다. '왜?'인지를 알아야 공감을 하든 위로를 하든 할텐데 내가 그렇게 물어도 답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어른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운 때가 많은데 아직 어린 아이인들 오죽하랴. 책에 소개된 '감정카드' 이야기를 읽고 나도 아이들과 함께 감정을 나누고 싶어서 그 카드를 세트로 구입하였다. 다행히 아이들이 좋아하며 나만의 감정노트에도 쓰고 감정카드를 보이며 자신의 감정을 알려주곤 한다. 어제는 '고마워'감정카드를 보며 누가 고마운지, 왜 고마운지를 쓰는 부분이 있었는데 작은 아이가 엄마,아빠,언니에게 고맙다고 하면서 가장 중요한 한 사람이 더 있다고 말하는데 그 사람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한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나여서 고맙다'라니. '나는 나를 사랑한다'를 긍정확언처럼 말했지만 '내가 나여서 고맙다'라고 말해본 적은 없었다. 나는 가장 고마워해야될 사람이 '나'라는 것을 7살 아이로부터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