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삶의 역경과 고난은 가식없이 가림없이 회피없이 나를 폭로하게 한다. 허운석 선교사의 고난은 그리스도인들조차 손가락질했던 참혹한 것이었기에 누구보다도 철저하게 진리에 비추어 스스로를 폭로할 수 있었고 하나님께서는 이 책으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그녀의 탄식과 비탄을 동일한 존재인 나에게 옮겨주셨다. 불편한 마음에 읽고싶지 않은 마음이 불쑥 올라올 때도 있었다. 그렇다. 우리는 모두 영적인 암에 걸렸다. 그것도 답 없는 말기 암. 누구보다 건강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썪은 고깃덩이 마냥 처참한 나의 환부를 강하게 쪼아 비췄고결국 아멘을 외치며 모든 것이 은혜였음을 토로하게 한다.썪은 살을 도려내야 새 살이 돋아 나기에 썪은 자신을 발견하는 것 만큼 큰 축복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