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메이커 놀이 활동 : 언플러그드
홍지연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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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을 소개할게요.

영진닷컴 출판의 <즐거운 메이커 놀이 활동 언플러그드>입니다.


<즐거운 메이커 놀이 활동 언플러그드>는

컴퓨터, 핸드폰 등 온라인 세상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물건 만들기를 기획하고,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직접 만들어 보며

수학적, 과학적 사고력도 키워줄 수 있는 놀이가 소개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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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소개된 "내 동생을 위한 장난감"에서는  

자석의 N극과 S극의 성질을 이용하여 북을 치는 장난감 만들기가 소개되었어요.

난 그림 그리기가 자신 없어요~ 하는 아이들을 위해

뒤의 부록에 활동지도 실려있고요.

앞서 설명한 메이커 교육에 대한 설명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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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장신구"는 사용하지 않는 블록을 이용해 여러 가지 장신구를 디자인하여 만들기를 하는데요.

다양한 모양을 조립하고 디자인하는 놀이가 무척 재미있어 보여요.

내가 디자인한 작품을 그려보는 활동지도 있어요~

집에 나노 블록 조각이 많은데 쉬는 날 온 가족이 함께 도전해 보기로 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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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북! 아이들이 참 좋아하죠!

"나는야 팝업북 아티스트"에서는 하트가 튀어나오는 팝업북을 만들기를 할 수 있어요.

얼핏 보기에 어려워 보이지만

설명 순서에 따라 차근차근하다 보면 쉽게 완성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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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할 활동은 "추억의 뽑기 기계 만들기"에요~

종이박스에 구멍을 뚫고 손잡이를 돌려만드는 뽑기 기계!!

와! 이걸 어떻게 만들지? 하며 겁을 먹었지만..

지난 겨울방학 저희 큰 아이와 친구들이 집에서 자판기 만들기를 하면 놀던 게 생각이 나더라고요.

어설프긴 했지만 꽤 아이디어가 좋았고 아이들도 재미있어 해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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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책을 보며 만들기의 순서를 생각해보도록 했어요. 

상자에 상품이 보이는 창, 나오는 입구, 손잡이 끼울 구멍의 위치를 잡아 그린 뒤 오려 주었어요.

아직은 칼질이 서툴러 제가 좀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손잡이가 되는 종이컵을 끼우고.. 어떻게 하면 손잡이를 돌릴 때 물건이 아래로 내려올까? 생각하고 생각했어요!

종이컵을 아예 싹둑 자르기도 하고 구멍을 위아래로 길게 뚫기도 하고 옆으로 길게 뚫기도 하고..

다양하게 시도하다 적당한 위치에 적당한 크기의 구멍을 찾아서 오렸습니다. 

상품이 담길 부분은 칸막이로 막아줘야 하는데 저희는 다른 상자를 오려 끼웠어요~

다 만들고 돌려보며 잘 되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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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 이렇게 완성되었어요.

이튿날 학교 다녀와서 자판기에 넣은 텐텐 꺼내 먹더라고요~~

저희 작은 아이는 텐텐 귀신이라 하루에 두 개 꼭 챙겨먹는데, 큰아이는 잘 안 먹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자판기에 넣으니 잘 먹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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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완성도도 높고 너무 재미있어 보여요~

어려운 줄 알고 머리 쥐어짜내기 귀찮아서 만들기는 잘 안 하는데..

가끔씩 이렇게 만드기 활동하며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줘야겠어요.


이렇게 영진닷컴 <즐거운 메이커 놀이 활동 언플러그드> 서평 마치고요.

멋진 책 만날 기회 주신 책세상 맘수다카페에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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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그 녀석은 너랑 달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260
에밀리 그래빗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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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은 너와 나의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서로의 모습과 생활 및 사고방식이 다른 것에 대해

비판하고 싸우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씁쓸하더라고요.


오늘은 '나와 다름'에 대해 배려와 이해가 필요한  어린이와 그리고 어른이를 위한 책을 소개할게요.

비룡소 출판, 에밀리 그래빗 글 그림의 <시릴, 그 녀석은 너랑 달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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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은 이 넓은 공원의 유일한 다람쥐였고 너무나 외로웠답니다.

그러다가 회색 털을 지닌 생쥐 패트를 만났어요.

저도 다람쥐와 생쥐가 회색 털에 쫑긋 선 귀, 톡 튀어나온 이빨 등.. 

닮은 점이 많아 비슷해 보인다고 생각했는데요.

자기 말곤 다람쥐를 본 적이 없던 시릴은 패트와 자기와 같은 다람쥐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너도 다람쥐구나!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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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를 만나 시릴은 이제 외롭지 않았어요.

날마다 새로운 놀이, 예를 들면 연극놀이, 스케이트보드 타기, 술래잡기, 비둘기 놀래주기 등을 할 수 있어 재미있었지요.

시릴은 공원 오리들이 먹을 빵조각을 몰래 가져다주는 패트의 마음이 고마웠고,

짓궂은 개 슬림을 따돌릴 수 있는 똘똘한 친구가 생겨 왠지 마음이 든든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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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원의 동물 친구들은 시릴이 패트와 노는 것이 못마땅했었나 봐요.

우연히 패트가 다람쥐가 아닌 쥐라는 것을 알고 놀란 시릴에게..

너도 나도 팩트 공격을 하기 시작합니다~~

"네 친구 패트는 지저분한 쥐라는 걸 왜 너만 몰라?"

"네 친구 패트는 좀도둑 쥐라는 걸 왜 너만 몰라?"

"시릴! 정신 차려! 정말 모르겠어? 다람쥐랑 쥐는 친구가 될 수 없어!"

그 이후로 시릴은 다시 혼자가 되었는데, 공원의 친구들은 어쩐지 시릴을 괴롭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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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 없이 혼자 개 슬림을 따돌리기 어려웠던 슬림을 피해 시릴은 공원 밖에까지 나오게 됩니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읽던 날 시릴을 닮은 청설모가 도로에 로드킬을 당해 있는 걸 보았거든요.

그 장면 이 떠올라~ 도망쳐!!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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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다행히 자동차를 무사히 피했어요.

 하지만 여전히 위태로워 보이는데요. 

혼자서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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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닮았지만 조금은 다른 두 친구의 이야기 다람쥐 시릴과  생쥐 패트의 이야기인데요,

결말은.. 상상에 맡길게요!


5살 작은 아이는 둘이 너무 닮았다고 신기해하며 책을 보았고요.

슬림과의 추격전이 점선 따라가기 놀이처럼 되어 있어서 그 페이지는 한참 보곤 해요.


10살 큰 아이는 이미 다람쥐랑 쥐는 다르지!라고 생각하더라고요.

다람쥐는 귀엽고 쥐는 징그럽고~~하면서요.

그래도 두 친구의 사이좋은 모습이 너무 좋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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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과 패트는 그렇게 사이가 좋은데 주변에서 너희들은 달라! 친구가 될 수 없어! 하며 나무라죠.

저 또한 공원의 동물 친구들처럼 편견에 사로잡혀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벽을 치려고 하지 않았나 되돌아보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의 다름에 대해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고민해보았어요.


결론은 서로의 다름이 너무나 낯설어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한발짝 물러나 지켜보고,

그들의 방식을 서서히 인정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이해와 존중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답니다. 


이렇게 비룡소 출판사 <시릴, 그 녀석은 너랑 달라!> 서평 마치고요.

좋은 책 만날 기회 주신 우리아이책카페에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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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쥐의 서울 구경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방정환 지음, 김동성 그림, 장정희 해설 / 길벗어린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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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엊그제가 어린이날이었죠?

어린이날을 맞이해서 어린이날! 하면 떠오르는 분!

마로 어린이날을 만드신 방정환 선생님의 이야기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길벗어린이 출판, 방정환 글, 김동성 그림의 <시골 쥐의 서울 구경>입니다.

<엄마 마중>, <고향의 봄>, <오빠 생각>으로 먼저 만나

저희 아이들이 좋아하는 김동성 작가님께서 그림을 그려서 더욱 빛이 나는 그림책이랍니다.  


우체통 위에 서서 두리번거리는 시골 쥐입니다.

얼핏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골 쥐의 복장이나 배경이 요즘의 시대는 아닌듯하지요? 

옛날 우체통은 저렇게 생겼었나 봐요. 요즘의 소화전과도 비슷해 보이고요~

시골쥐가 저 위에 있는 까닭을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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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시골에 살던 시골 쥐가 기차를 여러 번 갈아타고 서울에 서울구경을 왔습니다.

드디어 서울에 도착했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망설여졌답니다.

시골 쥐가 어디 있을까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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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번 두리번거리는 시골 쥐에게 누군가 "여보, 여보!"하고 돌아보니 안경을 쓴 서울쥐가 있습니다.

 시골쥐는 처음 보는 얼굴이지만 낯선 곳에서 같은 쥐를 만나 기뻐합니다.

마음이 넉넉한 서울 쥐도 사변이 쇠롤 둘러진 양옥집에서 서울에 있는 동안 머물게 해주겠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서울 쥐는 '다리 부러진 사람이나 앉은뱅이이나 그렇지 않으면 중병 든 사람들'이 타는 자동차,

'늙은이나 어린애나 아이 밴 여자들'이 타고 다니는 전차,

총알같이 다니는 자동차, 전차, 마차, 자전거에 치지 않으려고 바쁘게 다니는 사람들,

연병장 만큼 넓지만 먹을 건 전혀 없어 텅 빈 남대문,

서울은 참 이상한 것 투성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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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사면이 쇠로 둘러진 양옥집이라고 해서 너무 궁금했거든요.

그 시대 양옥집 하면 벽돌집 정도 떠오르는데 쇠로 둘러싸인 집은 무얼까 하고요.

그리고 드디어 저의 궁금증이 해결되었어요~~

바로 그 양옥집의 정체는 표지에 있던 우편함이었어요.

사면이 쇠로 둘러져 있고 출입구가 좁아 쥐들에게는 고양이 걱정 없는 최상의 집이지요.


가끔 편지봉투나 신문이 위에서 툭툭 떨어져 맞기 일쑤이지만

서울 쥐는 그 또한 이불이 되고 먹이가 된다며 허허 웃어요.

혹사 병이 돌아 쥐를 모두 잡아 죽여야 한다는 기사를 보고 시골 쥐는 겁을 잔뜩 먹지만,  

 서울 쥐는 이 집이라면 안심이라며 시골쥐가 잠든 사이 외출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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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쥐가 외출한 사이, 잠에 빠진 시골쥐는 우편함 속의 우편물과 함께 우편배달부의 가방에 빨려 들어갑니다.

 손쓸새 없이 우체국까지 간 시골쥐는

그동안 품던 의문에 결심을 하고 서울은 모두 다 무섭다며 당장 달아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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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뒤에는 작품 해설 및 방정환 선생님 연보가 있어요.

방정환 선생님은 1924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이솝우화인 <집쥐 들쥐>를 먼저 소개했는데 

2년 뒤에 이를 모티브로 <시골 쥐의 서울 구경>이라는 이야기로 새롭게 발표를 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이솝우화와 비슷한데 좀 다르네? 하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이 때문이죠!


또한 방정환 선생님은 아이들을 위해 <사랑의 선물>, <만년 샤쓰> 등 동화를 여러 편 쓰셨는데요.

우리 동화를 개척하기 위한 전략으로

우리 전래 동화를 캐내는 것, 외국의 좋은 동화를 수입하는 것을 들었다고 합니다.

어릴 적 위인전으로 방정환 선생님을 알았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 보니 더욱 의미 있는 일을 많이 하신 분이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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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 선생님의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김동성 작가님의 섬세한 그림으로 근대 서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

저도 아이도 책 보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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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길벗어린이 <서울 쥐의 서울 구경> 서평 마치고요.

좋은 책 만날 기회 주신 길벗어린이 출판사 및 공식 카페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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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동물원 사계절 웃는 코끼리 22
박주혜 지음, 서지현 그림 / 사계절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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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번에 앤서니 브라운의 <동물원>을 소개하면서

동물의 권리와 동물원의 존재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번에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그리고 아이다운 눈으로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동화책을 소개할게요. ^^


일 년 전 즈음 한 학급의 모든 아이들이 똘똘 뭉쳐 책가방 속 토끼를 지켜주고

늘 소심하고 수줍어하던 토끼의 주인인 봄이가

이 일을 계기로 친구도 많이 사귀고 보다 더 밝은 아이가 되었다는 이야기인

  박주혜 작가님의 <책가방 토끼>라는 책을 소개했었는데요.


오늘 소개할 책은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온  박주혜 작가님의 <특별한 동물원>이라는 책이랍니다.

이번 책 소개를 보면서 작가님은 정말 동물들을 사랑하는구나 느꼈는데요.

어떤 이야기일지 함께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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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인  산이는 봄이를 무척 좋아해요.

그래서 학교를 마치고 봄이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강아지 예방 주사 맞히러 병원에 가야 하는 봄이에게 자기가 키우는 특별한 동물의 이야기를 해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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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산이네 집에는 펭귄이 산다고 자랑을 합니다.

“우리 집 펭귄은 신선한 공기를 정말 좋아해.

엄마가 베란다 문을 활짝 열어 놓으면, 엎드려 있다가 갑자기 두 발로 벌떡 일어선다니까.

마치 남극의 얼음 냄새를 맡는 것처럼 쿡쿡 소리도 내.

둥근 배를 쑤욱 내밀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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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는 산이의 말에 의구심을 품지만

봄이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인 판다가 산이네 베란다에 산다고 하자

결국 화장을 하거나 안마의자를 좋아한다는 판다의 이야기도 끝가지 듣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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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의 이야기에 푹 빠진 봄이는 함께 아파트 앞까지 오고

마지막 동물인 소파에 굴을 파고 사는 흰곰 이야기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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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산이와 봄이는 산이네 엄마를 만나고

 펭귄과 판다, 흰곰을 보고 싶어 하는 봄이를 엄마는 집으로 데려갑니다.

그런데 몹시 초조해하는 산이.. 왜 그럴까요?

산이가 봄이에게 이야기한 산이네 특별한 동물들은 펭귄과 판다, 흰곰의 정체는..

바로 귀여운 토끼들이었어요.

거짓말한 산이에게 화내거나 실망할 법도 하지만

봄이는 전혀 불쾌한 기색 없이 기분 좋게 누가 펭귄이고, 판다이고, 흰곰인지 알아맞히지요.

그러고는 봄이는 산이에게 자기 집에 사는 특별한 동물을 소개해주겠다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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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토끼를 펭귄과, 판다, 흰곰 등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동물들로 나타낸  발상이 너무 재미있고 사랑스럽기가까지 했어요.

또한 그런 산이에게 화를 내는 대신 기분 좋게 받아주고

자기 집에도 특별한 동물이 산다며 맞춰주는 봄이의 마음도 너무 고맙고 예뻤고요.


아이가 전에 <책가방 토끼>를 정말 재미있게 보았는데 <특별한 동물원>도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원래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또 토끼로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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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계절 출판사 <특별한 동물원> 서평 마치고요.

유쾌하고 마음이 포근해지지는 책 읽을 기회 주신  책과 함께 자라는 아이들 카페에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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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다 그림책이 참 좋아 56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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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요즘은 동물에 대한 책을 많이 소개하게 되네요.


오늘 소개할 책은 <구름빵>, <알사탕>, <장수탕 선녀님>, <이상한 손님> 등으로

유명한 백희나 작가님의 신간인 <나는 개다>입니다.

<알사탕>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고 내용면에서도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인데요.

그림책 마니아 라면.. <나는 개다>는 표지를 보고 모두 다 알더라고요.

바로 <알사탕>에서 동동이네 집에서 키우는 그 구슬이라는 것을요.


<나는 개다>는 <알사탕>의 이제 너무 늙어서 따라다니기 힘들다던

그 구슬이가 팔팔했던 시절의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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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개들의 왕엄마 격인 방울이의 넷째로 태어난 구슬이는 동동이네로 보내졌대요.

말이 넷째이지 방울이는 해마다 새끼를 엄청나게 낳아서 사실 몇째인지 방울이도 모를 것 같아요.

제각각의 개성을 뽐내는 방울이네 족보를 보면  왜 아빠가 빠져 있는지 알 것도 같죠?

<알사탕> 속 사랑해 사랑해를 속으로 조아리던 아빠, 풍선껌이 터질 때 들리던 목소리의 주인공인 할머니,

그리고 아기 티 풀풀 나는 동동이와 구슬이는 새로운 가족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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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이의 일상은 보통 가정집 강아지들과 비슷합니다.

밤이면 가족 일지도 모르는 동네 개들과 하울링을 주고받고..

(이때 "구슬이 조용!"이라고 말하는 아빠의 꾸짖음도

인간의 이상한 하울링이라고 생각하는 구슬이와 그 표정이 너무 귀여워요. )

가족들이 외출하고 나면 한없이 기다리다 주변의 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기도 하고,

산책을 무척이나 좋아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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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할머니와 산책을 합니다.

<알사탕> 속 구슬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 팔팔한 왕년의 구슬이,

어찌나 빠르고 힘이 센지​ 마지 할머니가 구슬이에게 거의 끌려가고 있어요.

산책을 하다 보면 즐거운 일이 참 많습니다.

고양이와 새를 쫓는 것도 신나고, 동네 강아지의 마킹 흔적을 보며 반가워하죠~

 슈퍼집을 지나갈 때면 어라? 방울이도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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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저건!? 하면서 멈춰 서는 구슬이 표정, 저 눈망울 어쩌면 좋아요~~

오랜만에 엄마를 보고 울컥한 거라 생각했지만..

땡!

 이유는 방울이 뒤로 지나가는 노란 것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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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이다!"

네! 사실 방울이는 동동이를 너무 너무 좋아합니다.

나아가 동동이를 지켜주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는 꽤나 충성스러운 강아지이기도 합니다.  

어엿한 다섯 살인데도 울보에 떼쟁이에 달리기도 서툴러 넘어지기 일쑤이고,
아직도 똥오줌을 못 가려 가끔씩 잠자리에 실수도 하는 조금 손이 많이 가는 아이이거든요.

그런데 동동이가 아닌 구슬이가 너무 큰 실수를 하고 맙니다.

"아이고, 배야~~ 끙!"

결국 그날 밤은 베란다 신세가 됩니다.

눈치 또한 빨라서 하울링 하는 대신 작은 소리로 우는 구슬이.. 그렇게 밤을 지새우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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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이가 빼꼼하고 나왔어요.

마지막 장면은 스포가 되기도 하고.. 직접 책으로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뺐어요.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고 눈물 나고..

그러면서 <알사탕>에서 짧지만 서로 나눴던 대화도 막 생각나고..

가슴부터 코까지 찡~ 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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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탕>은 저희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책이어서 <나는 개다>도 좋아할 줄 알았는데..

(사실 백희나 작가님의 그림책은 모두 다 좋아하긴 해요.)

큰 아이도 좋아하지만 감정 표현 풍부한 작은 아이가 완전 빵빵 터지면서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큰 아이는 이제 컸다고

저랑 좀 비슷하게 구슬이와 동동이의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도 같이 느끼더라고요

 

마지막 장면에 대해 아이들에게 물었어요.

나 - "왜 동동이가 구술이한테 갔을까?"

작은 아이 - "음.. 그냥 잠이 안와서~"

큰 아이  - "구슬이가 매일 옆에서 같이 잤는데 없으니가 허전한 거지."

전 사실 읽어주면서 동동이가 구슬이 혼 나서 밖에서 자니 불쌍해서 그랬구나 생각했는데..

어린 동동이 입장에서 얼마나 허전했을까 싶더라고요.

포근하고 따뜻하기까지 한 녀석이 매일 밤 같이 있다가 없으니 말이죠!

할머니도 있고 아빠도 있지만 엄마의 빈 자리를 구슬이가 채워주고 지켜주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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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때론 애잔한 구슬이와 동동이 가족의 이야기..

나중에 아빠의 이야기도 할머니의 이야기도 있다면 듣고 싶어지네요.

 

이렇게 책 읽는 곰, 백희나 작가님의 <나는 개다> 서평 마치고요.

멋진 책 선물 주신 우리아이책카페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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