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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동물원 ㅣ 사계절 웃는 코끼리 22
박주혜 지음, 서지현 그림 / 사계절 / 2019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번에 앤서니 브라운의 <동물원>을 소개하면서
동물의 권리와 동물원의 존재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번에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그리고 아이다운 눈으로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동화책을 소개할게요. ^^
일 년 전 즈음 한 학급의 모든 아이들이 똘똘 뭉쳐 책가방 속 토끼를 지켜주고
늘 소심하고 수줍어하던 토끼의 주인인 봄이가
이 일을 계기로 친구도 많이 사귀고 보다 더 밝은 아이가 되었다는 이야기인
박주혜 작가님의 <책가방 토끼>라는 책을 소개했었는데요.
오늘 소개할 책은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온 박주혜 작가님의 <특별한 동물원>이라는 책이랍니다.
이번 책 소개를 보면서 작가님은 정말 동물들을 사랑하는구나 느꼈는데요.
어떤 이야기일지 함께 볼까요?
초등학생인 산이는 봄이를 무척 좋아해요.
그래서 학교를 마치고 봄이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강아지 예방 주사 맞히러 병원에 가야 하는 봄이에게 자기가 키우는 특별한 동물의 이야기를 해주지요.
먼저 산이네 집에는 펭귄이 산다고 자랑을 합니다.
“우리 집 펭귄은 신선한 공기를 정말 좋아해.
엄마가 베란다 문을 활짝 열어 놓으면, 엎드려 있다가 갑자기 두 발로 벌떡 일어선다니까.
마치 남극의 얼음 냄새를 맡는 것처럼 쿡쿡 소리도 내.
둥근 배를 쑤욱 내밀고서.”
봄이는 산이의 말에 의구심을 품지만
봄이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인 판다가 산이네 베란다에 산다고 하자
결국 화장을 하거나 안마의자를 좋아한다는 판다의 이야기도 끝가지 듣게 되지요.
산이의 이야기에 푹 빠진 봄이는 함께 아파트 앞까지 오고
마지막 동물인 소파에 굴을 파고 사는 흰곰 이야기도 들어요.
때마침 산이와 봄이는 산이네 엄마를 만나고
펭귄과 판다, 흰곰을 보고 싶어 하는 봄이를 엄마는 집으로 데려갑니다.
그런데 몹시 초조해하는 산이.. 왜 그럴까요?
산이가 봄이에게 이야기한 산이네 특별한 동물들은 펭귄과 판다, 흰곰의 정체는..
바로 귀여운 토끼들이었어요.
거짓말한 산이에게 화내거나 실망할 법도 하지만
봄이는 전혀 불쾌한 기색 없이 기분 좋게 누가 펭귄이고, 판다이고, 흰곰인지 알아맞히지요.
그러고는 봄이는 산이에게 자기 집에 사는 특별한 동물을 소개해주겠다고 했답니다!
읽으면서 토끼를 펭귄과, 판다, 흰곰 등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동물들로 나타낸 발상이 너무 재미있고 사랑스럽기가까지 했어요.
또한 그런 산이에게 화를 내는 대신 기분 좋게 받아주고
자기 집에도 특별한 동물이 산다며 맞춰주는 봄이의 마음도 너무 고맙고 예뻤고요.
아이가 전에 <책가방 토끼>를 정말 재미있게 보았는데 <특별한 동물원>도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원래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또 토끼로 바뀌었어요~~

이렇게 사계절 출판사 <특별한 동물원> 서평 마치고요.
유쾌하고 마음이 포근해지지는 책 읽을 기회 주신 책과 함께 자라는 아이들 카페에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