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요, 농장 책 읽는 우리 집 25
유지니 도일 지음, 베카 스태틀랜더 그림, 신소희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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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은 지독하게도 추웠어요..
이렇게 추운 겨울 나말고 누군가는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책나와 카페를 통해 읽게 된 북스토리아이의 <잘 자요, 농장>을 아이와 함께 보며

사계절 밥상에 오르내리는 모든 것에 감사함과 따뜻함을 느껴졌답니다.
<잘자요, 농장>은 일년내내 열심히 일해 온 농장이 추운 겨울을 맞이하는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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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되면 낮이 짧아지고 일찍 어두워지면 농장은 겨울잠을 잘 수 있도록 준비를 한답니다.
농장이 겨울잠을 잔다는 너무 말이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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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맞이 준비를 하누라 농장의 가족들은 분주하고 일손이 많이 필요합니다.
벽난로가 생소한 저희 작은 아이는 활활 타오르는 벽난로에 유독 관심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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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함께 딸기밭으로 가서 짚을 흔들어 뿌려줍니다.
짚은 겨울의 차가운 숨결로부터 딸기밭을 지켜 줄 이불이 되어주거든요.
그리고 이듬해 6월이면 빨갛고도 촉촉한 딸기가 맺힐테지요.
요즘 우리나라의 딸기는 이르면 11월에도 나오더라구요. 하우스 안에서 자란 딸기들이죠.
그리고 4월만 되도 딸기가 끝물이어서 일반 시중에서는 딸기를 찾기 어렵고요.
예전 저희 친정 엄마 말이 5월이 딸기 제철이라 하셨는데 겨우내 하우스에서 자란 값비싼 딸기를 사먹고 정작 제철엔 겨울을 오롯이 견딘 딸기맛을 볼 수 없다니..
책을 보다 이런 아이러니함에 전 살짝 씁쓸해졌어요.
자연이 키워준 딸기는 이제 맛볼 수 없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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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겨우내 집을 따뜻하게 땔나무를 부지런히 모으죠.

저희 아이가 관심을 보였던 벽난로에 들어갈 땔감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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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들이 따뜻한 닭장에서 편안히 알도 낳고 모이를 먹을 수 있도록 보살펴주지요.
실제로 날이 너무 춥거나 더우면 산란율이 떨어진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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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마다 꿀과 밀랍을 만들어주는 벌집주변도 따뚯하게 건초 바람막이를 세워주웠죠.
아직 양봉을 모르는 저희 아이들은 서랍같은 것에 벌을 키우는 모습을 보고 무척 신기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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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파헤쳐 마지막 남은 농작물들을 창고에 저장하고,
또 흙이 드러나 갈색인 들판을 기름지게 만들어 주기 위해 귀리와 호밀을 심어 가꾸기도 하지요.
병균과 곰팡이가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산딸기 덤불을 잘라 불에 태우는 장면도 있어요.

<잘 자요, 농장> 을 보다보면 우리 밥상에 오르는 것이 그냥 오는 것이 절대 아니란 걸 느끼게 되네요.
살뜰하게 농장을 살피는 가족들, 모든 겨울 맞이가 끝나면 반짝반짝 전구로 집을 장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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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모든 겨울맞이 준비가 끝나면 인사하죠.
잘 자요,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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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의 일과가 책에 묘사된 것처럼 늘 평온하고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지겠만..
시적인 표현과 예쁜 그림 덕분에 아이도 저도 <잘자요, 농장>에 빠져들게 되네요.

식사를 하면서 이 음식들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생각하게 합니다.
현재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 문화와는 다르지만 느끼는 바가 많은 책입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신 책나와 카페에 감사드리고요.
이렇게 서평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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