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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그루팔로 - 15주년 특별 특별판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줄리아 도널드슨 글, 악셀 셰플러 그림, 장미란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무시무시하지만 귀엽고 친근한 괴물과 작지만 재치 있고 영리한 생쥐가 있습니다.
그루팔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괴물 그루팔로와 생쥐인데요,
아이가 다섯 살 되는 동안 이 시리즈를 직접 본 적이 없었지만
오랫동안 많은 아이들의 사랑을 받은 시리즈인 만큼
이웃
블로그나 육아카페에서 서평을 자주 봐왔기에 그 내용이나 그림이 익숙했고
저희 아이 책장에도 언젠가 꼭 채워주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얼마 전 주니어
RHK 출판사의 <무시무시한 그루팔로> 15주년 특별 기념판을 선물 받았답니다.
15주년 기념 특별판인 만큼 책 표지에는
아빠 그루팔로와 꼬마
그루팔로가 그려진 15주년 기념 그림이 그려져 있네요.
무시무시한 그루팔로와 조그만 생쥐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무시무시한 그루팔로 1.jpg](http://tpimage.kyobobook.co.kr/upload/blog/2014/09/29/dcc9b75a80574c249bb872caef35a04d.jpg)
어느 날 생쥐가 숲 속을 지나고 있을 때,
여우, 올빼미, 뱀이 나타나 입맛을 다시면서 생쥐를 잡아먹기 위해 구슬립니다.
하지만 동물들의 속내를 알아차린 생쥐는 곧 무시무시한 괴물 그루팔로를 만날 것이며,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여우 구이, 올빼미 아이스크림, 뱀 볶음밥이라고 거짓말을 하여
숲 속 동물들에게 그루팔로에 대한 공포심을 잔뜩 심어주지요.
그렇게 동물들은 생쥐를 잡아먹으려다 그루팔로의 밥이 될까봐 잔뜩 겁을 먹고 도망쳤지만,
동물들을 비웃으며 계속 숲
속을 걷던 생쥐는 진짜 무시무시한 괴물 그루팔로와 대면하게 됩니다.
![무시무시한 그루팔로 3.jpg](http://tpimage.kyobobook.co.kr/upload/blog/2014/09/29/991bf82e278d4eed9f52f22f5e0ce341.jpg)
그루팔로가 생쥐를 보고 좋아하며 잡아먹으려고 하자,
생쥐는 숲속에서 가장 무서운 동물인 자길 감히 잡아먹을 생각하지 말라며
그루팔로에게 큰소리를 칩니다.
그 후 숲 속 동물들이 자신과 함께 있는 작은 생쥐를 보고 정신없이 내빼는 모습을 본 그루팔로는
정말 작은 생쥐가 무시무시한 동물이라고 믿게 됩니다.
![무시무시한 그루팔로 4.jpg](http://tpimage.kyobobook.co.kr/upload/blog/2014/09/29/cc19994c146145b4b47b9be0e1643387.jpg)
그리고 생쥐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그루팔로 파이’라는 소리를 듣고 쌩 하니 달아나 버렸답니다.
![무시무시한 그루팔로 5.jpg](http://tpimage.kyobobook.co.kr/upload/blog/2014/09/29/1d28c8153765429ea5b15719cebabb69.jpg)
다른 동물들에게 잡혀 먹을 위기에 빠지지만 매번 지혜롭게 대처하는 생쥐와
정말 무시무시한 괴물이지만 결국 생쥐에게 속아 벌벌 떠는 순진한 그루팔로 이야기를 보며
작고 연약하더라도 지혜롭고 용기 있게 행동한다면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으며,
겉모습만 보고 함부로 행동하거나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깨닫게 됩니다.
사실 또래에 비해 작아서 놀림도 많이 받고 겁도 많은 아이라
<무시무시한 그루팔로>를 자주 읽으며
현명하고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이 외모나 체격보다 중요하단
걸 느꼈으면 좋겠어요.
![무시무시한 그루팔로 7.jpg](http://tpimage.kyobobook.co.kr/upload/blog/2014/09/29/a8209159b74d49bcb01611d462902f72.jpg)
15주년 특별 기념판이라 책의 앞뒤에
작가인 줄리아 도널드슨과 그림작가인 악셀 셰플러의 편지도 함께 실려 있답니다..
두 분의 편지를 읽어 보니
15년 전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힘들게 <무시무시한 그루팔로>를 완성해왔는지..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저 또한 이 책에 대한 애정이 싹 트고 책이 좋아지더라고요.
![무시무시한 그루팔로 6.jpg](http://tpimage.kyobobook.co.kr/upload/blog/2014/09/29/48cf4acb70704ec6b50d072dee6bf30e.jpg)
작가님의 편지에 운율에 신경을 쓰셨다는 내용이 있어서
우리 아이도 처음엔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추가적인 스토리텔링을 넣으며 이야기를 두어
번 반복하며 읽어주었고,
이후에 본문 그대로 읽어주었더니 문장의 운율에 맞춰 함께 외워서 주절거리는데
‘문장 하나하나 신경 쓰셔서 역시 다르구나. 그 만큼 번역도 잘 되어 있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책 선물 받은 이후로 시도 때도 없이 가져와 읽어달라는 딸 덕분에 목은 좀 아프지만..
아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책이 또 하나 생겨서 사실 정말 기분이 좋답니다.
아마도 우리 아이가 어른이 되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제겐 손자
혹은 손녀일 그 아이도 그루팔로 시리즈를 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무척 사랑해주네요.
이렇게 <무시무시한 그루팔로> 서평 마치고요.
아이들이 사랑하는 책 만들어주신 주니어RHK 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