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커지고 싶어!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조너선 벤틀리 글.그림, 홍연미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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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작고 몸집이 왜소한 아이들의 소원 중 하나는 “키가 많이 크는 것”일 거에요.
저는 키가 작고 마른 편이라 어린 시절 내내 몸집 큰 또래 아이들과 비교되곤 해서 콤플렉스 였고
역시 키가 모델처럼 크는 것이 소원이었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보니 몸도 가볍고 날신하고 좋은 게 오히려 더 많더라구요. 
한편으로는 부모님이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며 걱정을 덜 하셨다면
좀 더 저를 멋지게 생각하고 자신감 넘치는 어린 시절을 보내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어요.
저를 닮아 키도 좀 작고 몸도 빼빼 마른 저희 딸,
영유아검진하면 정상범위에 들어 안심하고 나름 보기좋다 생각하며 지내는데 
주변 어른들이 작고 말랐다며 걱정하는 소리에 아이가 위축되기도 하더라구요.
또한 스스로도 자신보다 키가 큰 엄마 아빠는 보다 할 수 있는 것이 많으니 
늘 엄마아빠보다 더 많이 크는 것이 소원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요.
그런 딸을 위해 주니어RHK 출판사의 <나도 커지고 싶어>를 함께 읽었어요.
 

 
<나도 커지고 싶어>에는 사랑스러운 형제가 등장합니다.
충분히 스스로와 동생을 챙길 수 있는 형과 커다란 존재인 형을 동경하는 동시에 질투를 하는 동생!
 

 
 
작고 어린 동생은 형처럼 커지고 싶어서 형처럼 행동하며 애쓰지만 너무나 힘에 겹습니다.
짧은 다리, 작은 손, 작은 입 등 자신의 하나하나가 작아서 불만스러운 동생은 어서 커지고 싶답니다. 

 

 
기린처럼 긴 다리가 있다면 빨리 달릴 수 있고, 
고릴라처럼 커다란 손이 있다면 과자를 잔뜩 꺼내 줄 수도 있고, 
악어처럼 큰 입이 있다면 형에게 크게 소리를 지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정말 그렇게 커지게 된다면...
자전거도 못타고 놀이집에도 못 들어가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못 듣게 되겠지요.
 

 
 
앗!! 큰일이 났어요. 무서운 괴물이 나타났어요.
동생의 짧은 다리는 빨리 빨리 달려서 작은 장난감 집으로 쏙! 
작은 손으로 잔뜩 움추린 온몸을 꼭! 
작은 입은 쉿! 아무소리도 내지 않아요.
 

 
 
그리고 괴물이 지나가면 뒤에서 앙!! 괴물이 깜짝 놀랐어요.
작기 때문에 이렇게 형과 재미있게 놀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동생은 
“그래서 난 내가 정말 좋아”라고 말하네요.
이제 모두 알겠지요? 작은 게 좋을 때도 있답니다.
 

 
 
작고 마른 아이가 자신이 체형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대신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 시켜줌으로서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이야기를 보며 부모로서 반성하게 해주는 책이었답니다.
또한 아이들은 비록 몸은 작지만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자신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알게 되었네요.
저희 딸 책 속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동질감 느꼈는지 매일 챙겨보고 있어요.
 

 
 
키와 몸집이 작은 아이들에게 “잘 먹고 잘 자야지 키가 어서 자라고 살이 찌지!”라고 말하기보다 
“우리 소영이는 날씬해서 달리기도 잘하고, 가벼워서 엄마가 꼭 안아주기도 좋네!!”하면서 
아이의 외모가 아닌 능력과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해줌으로써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면 어떨까요?
 
 
 
 
이렇게 작다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 <나도 커지고 싶어> 서평은 마치고요,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책 만들어주신 주니어RHK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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