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에게 친구가 생겼어요 사랑해, 사랑해 3
발레리 기두 글, 실비 세르프리 그림, 하소희 옮김 / 두레아이들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 엄마들 임신하면 태명도 짓고 태교 정말 열심히 하죠?

전 태교 별거 아니라 생각하고 거의 안 해서 아이 낳고 정말 후회 많이 했는데요.

한편으로는 과한 태교로 스트레스 받아가며 태교하시는 분들도 은근 많으시더라고요.

우리 아이 잘 자랐으면 하는 바람은 알지만 과한 태교 자극은 뇌 발달 방해한다고 하네요.

오늘은 뱃속에서부터 경쟁하며 살아가는 요즘 아이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책 소개할게요.

평생 혼자 살며 도움이라곤 받은 적도 준적도 없는 공포의 대상인 악어가 자신의 먹잇감인 숲 속 동물들과 친구가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 두레아이들 출판사의 <악어에게 친구가 생겼어요>입니다.

 

 

 

그럼 함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늙은 악어 크라코는 여느 때처럼 조용히 강물 위로 둥둥 떠다니고 있었어요.

물위로 눈만 살짝 내놓고는 물을 마시려고 강가로 다가온 노루 한 마리를 노렸지요.

그때 작은 새 한 마리가 크라코의 머리 위로 내려앉는 바람에 크라코가 놀라 물 위로 솟아올랐고..

노루는 펄쩍 뛰며 멀리 도망가 버렸어요.

 

 

 

먹잇감을 놓쳤다며 불만을 터트리던 크라코에게 작은 새는 제안을 합니다.

자신이 물가의 벌레를 잡아먹기 좋게 크라코의 머리위에 앉아 있는 대신 크라코의 입안을 청소해주기로 했지요.

잠시 뒤, 작은 새는 크라코의 입 구석구석을 사뿐사뿐 뛰어다니며 이빨 사이의 찌꺼기를 남김없이 먹었지요.

이제껏 아무도 안심하고 크라코의 압 안에 들어간 적은 없었어요. 

기분이 한결 좋아진 크라코는 작은 새와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어요.

 

 

 

작은 새가 떠난 뒤, 크라코에게 붉은 원숭이가 대뜸 코코넛 열매를 던지며 도와달라네요.

크라코가 열매를 낚아채 와그작 깨물자 원숭이는 좀더 살살 깨물어 달라며 다시 코코넛 열매를 던졌어요.

이번엔 크라코가 조심스럽게 열매를 깨물자 원숭이는 칭찬해주고는 크라코 옆으로 다가와 앉아 있었어요.

지금까지 크라코 옆에 그렇게 가까이 앉은 동물은 없었지요.

 

 

 

이번엔 거북이가 다가와 강 건너편의 풀을 먹고 싶다며 와서 하소연을 했어요.

그러자 크라코는 선뜻 자기가 거북이를 강 건너편으로 태워주기로 했지요.

원숭이도 함께 강 건너편으로 가기로 했지요.

 

 

 

동물 친구들을 태운 뗏목이 된 크라코는 작은 새까지 태우고 강을 가로질러 건너편으로 갔어요.

다른 악어들은 크라코에게 길을 비켜주었고, 물고기와 개구리들이 크라코의 뒤를 따라갔으며 펠리컨은 인사를 하였지요.

“안녕! 크라코, 아주 멋진 부대를 만들었네요! 당신은 우리의 위대한 악어에요.”

 

 

 

그때 노루가 크라코의 눈에 들어왔답니다.

동물 친구들을 땅으로 내려주고 다시 황금빛 노루를 만난 악어 크라코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혼자 있는 것에 익숙했으며 누군가의 도움도 필요없다고 생각한 늙은 악어 크라코는

우연히 작은 새를 만나 도움을 받고 나서 작은 새를 다시 만나고 싶은 기분에 묘해집니다.

그리고 원숭이와 거북이를 위해 선뜻 도움을 주면서 친구가 되는 따뜻한 장면은 놀라웠으며,

크라코가 친구들을 등에 태우고 강을 건너는 장면은 정말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아침에만 해도 크라코의 먹잇감이었던 노루와는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지요.

저희 딸 이 책이 전달해주는 메세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해도

악어가 거북이를 위해 선뜻 뗏목이 되어주는 장면을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모두가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아릅답다는 것을 느낀 것이죠.

 

 

 

우리 아이를 원래의 크라코와 친구가 생긴 크라코 중 어떤 크라코에 비유하고 싶으신가요?

우리 아이가 반에서 학교에서 모두 제치고 1등이면 정말 좋겠지요.

하지만 전 언제든지 친구들을 돕고 챙기는 내면의 힘을 지닌 아이였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가 오로지 자신과 목표만을 생각하며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이 아닌 

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누구에게든지 든든한 사람으로 자랐으면 한다면..

두레아이들 출판사 <악어에게 친구가 생겼어요> 아이와 꼭 함께 읽어보시길 바래요~

 

 

이렇게 <악어에게 친구가 생겼어요> 서평을 마치며,

진정한 행복과 나눔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책 만들어주신 두레아이들 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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