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누구 생쥐니? 비룡소의 그림동화 56
로버트 크라우스 글, 호세 아루에고 그림, 맹주열 옮김 / 비룡소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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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4월이에요.

꽃들이 만발하여 가족들과 즐거운 나들이 계획을 하게 만드는 날이 많은 요즘이네요.
그래서 오늘은 나와 가족 혹은 주변 사람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그림 동화를 소개할게요.
비룡소의 <넌 누구 생쥐니?>는 ‘나는 나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꼬마생쥐가
위험에 빠져 있는 가족들을 구하며 자신이 가족 안에서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밝고 건강한 자아를 형성해 가는 이야기랍니다.

 

“넌 누구 생쥐니?”라는 질문에 “난 누구의 생쥐도 아닌데!”라며 홱 등을 돌리는 꼬마 생쥐..

그럼 가족들은 어디에 있냐는 질문에 엄마는 커다란 고양이 뱃속에 있고..

아빠는 무시무시한 덫에 갇혔고 누나는 아주 먼 곳에 가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며

남동생은 처음부터 있지도 않았다는데요.

꼬마 생쥐는 문득 우울해집니다. 자신 곁에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으니까요.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꼬마생쥐는 용감하게 가족들을 구하고 남동생도 달라고 소원을 빕니다.

 

 

그리고 다시 “넌 누구 생쥐니?”라는 질문에 사랑하는 “우리 엄마 생쥐”이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우리 아빠 생쥐”이며 사랑하는 “우리 누나 생쥐”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동생”이 새로 생겼대요.^^*

넘치는 사랑 속에서 꼬마생쥐는 당장 누구라도 꼭 안아줄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며 우리 딸에게도 “소영아, 넌 누구의 소영이니?” 물어보자

 “난 그냥 소영이야~”라고 대답하는 딸..

하지만 가족이 위험에 빠지면 자기도 가족을 구해줄 수 있다며 책을 읽고 또 읽었어요

 

.

전 괜히 아이 앞에서 엄살을 떨 때가 있어요.

특히 아무리 달래고 사과해도 “엄마 미워!!” 하며 오래 삐쳐 있을 때 엄살을 떨어요.

 “휴대폰을 어디에 뒀는지 정말 기억이 안 나네. 물건 잘 찾는 우리 딸이 도와줄래?”하거나

 “엄마가 힘이 없어서 뚜껑을 못 열겠네, 힘센 소영이가 열어줄래?”하면

“정말?”하며 도와주곤 씨익 웃어요.

엄마에게 서운해 삐쳐 있던 서운한 감정은 어느새 사라지고 해냈다는 성취감이 생기는가 봐요.

그리고 “정말 대단하네! 고마워” 하면서 칭찬과 뽀뽀를 해주면 자존감이 업!!

 

내용이 간결하여 아이가 무엇을 느끼기에 저렇게 반복하고 읽나 생각해보니

꼬마생쥐가 가족을 구하고 자신이 사랑과 인정을 받는 존재임을 확인하는 장면에서

동질감을 느껴서 그런것 같네요.

 

<넌 누구 생쥐니?>을 읽으며 가정, 어린이집, 동네, 넓게 나아가 자연 등

자신이 구성원으로 있는 크고 작은 사회에서

서로가 소중한 존재임을 알고 서로 포옹하는, 마음 따뜻하고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면 좋겠네요^^*

 

아이의 자아를 긍정적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좋은 책 만들어주신

비룡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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