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거짓말
정두리 지음, 박정섭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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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저는 마음을 나누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괜히 눈치가 보이고 바쁘기도 하였지요.

그래서 내 삶이 이렇게 퍽퍽하구나 싶더라고요.

이런 생각이 든 이유는 정두리 시인님의 <하얀 거짓말>이라는 동시집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래는 저희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작가인 박정섭 작가님이

삽화를 그린 책이라 관심을 가졌었는데요.

마음을 나타내는 일, 마음으로 다가가는 일이

감동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으로

시를 써 내려갔다는 정두리 시인님의 머리글을 보았거든요.

누군가를 위한 착한 거짓말, 하얀 거짓말,

위로와 추억, 사랑이 담긴

<하얀 거짓말>을 소개합니다.






키 작은 삼촌의 키높이 신발이 하얀 거짓말..

" 그렇게 뒤꿈치를 들어 올리듯

자신감을 올려

그러면 신발이 키 높이가 되어줄 거야."



한 겨울의 낙엽 모두 떨군 미루나무에 남은

까치집 세 개가 전해주는 위로

" 그래도,

나무를 지켜주는 건

달랑 얹혀 있는

까치집 세 개"



저도 이미 한참 전에 엄마가 되었으면서

힘들 땐 엄마 밥, 외할머니 밥이 왜 그렇게 생각나는지요.

우리 아이들도 자라면 그러려나요?

" 외할머니로부터

엄마에게로

내 입맛까지 이어 온

길고 오래가는

맛이 만든 길

그 길을 주저 없이

나는 따라가고 있다."



우리는 어떤 하얀 거짓말을 하나요?

" 이번 여름 동안,

미국 사는 부자 아저씨 몇 이

사흘간 지구를 들고 오는 우주여행을 하고 왔대요

나는 학교 안가고

눙치고 놀았더니

살이 쪄서 뺨이 볼록해졌어요

잠깐 내 말 들어보세요

이다음, 우주여행 시켜 드릴게요

올림픽 금메달 선수 부럽고 멋있어요

나, 펜싱 선수 될래요

엄마, 하얀 거짓말 말라고

지금 눈 흘긴 거 아니지요?

에이 몽땅 하얀 거짓말이네!"

아이와 오랜만에 동시를 읽고

박정섭 작가님의 삽화를 보면서 아이들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하얀 거짓말>을 읽어보니

가끔은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은 마음도 이야기하고,

지나간 추억도 끄집어내는 시간도 갖고,

실없거나 약간의 허풍 담긴 소리라도 해야 사람 사는 맛이 나는데,

제가 너무 선 긋고 딱딱하고 재미없게 살아온 것 같더라고요.

앞으론 조금 풀어져 보려고요.

이렇게 열림원 어린이 정두리 동시집 <하얀 거짓말> 서평 마치고요.

좋은 책 읽을 기회주신 우리아이책카페에 감사드립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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