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주니어 - <나무 속의 나무 집> 읽고 또 읽을 수록 많은 가치를 발견하는 책

나무 속의 나무 집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5
존 클라센 그림, 테드 쿠저 글,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1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희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인  존 클라센 작가님의 새로운 책을 소개하려고 해요.

시공주니어 출판사, 존 클라센 그림, 테드 쿠저 글 <나무 속의 나무 집> 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세모>, <네모>, <동그라미>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지만,

퓰리처상을 수상한 테드 쿠저 작가님의 글과 존 클라센 작가님의 그림이 만나

경이롭고 아름다운 분위기의 책을 만들어 내었어요.

<나무 속의 나무 집> 원서 제목은 HOUSE HELD UP BY TREES래요.

수많은 나뭇가지에 둘러싸여 떠 받들여진 집은..

누가 일부러 저렇게 지어놓은 것일까요? 나무 위의 오두막치곤 너무 큰데..

표지를 바라보며 온갖 궁금증이 들었어요.

사실 처음 이 집이 지어졌을 때는 이집도 여는 집처럼 땅에 붙어 있는 집이었답니다.

집 주변에는 넓게 잔디가 깔끔하고 보기 좋게 가꾸어졌을 뿐 어떤 풀도 나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집 양쪽으로는 여러나무가 자라는 숲이 있어서 그 집에 사는 두 아이들의 비밀 공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숲의 나무들의 씨앗이 집 앞 잔디로 날아와 새싹을 틔웠지만 아이들의 아버지는 새싹을 뽑고 잔디를 깎고 집을 가꾸었답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집을 떠났고, 나이 든 아버지는 점점 집과 마당을 가꾸는 일이 버거워졌습니다.

아버지도 자녀들 곁에 머물기 위해 집을 팔기로 하고 도시로 떠나게 됩니다.

아버지가 자녀들을 그리워하는 뒷 모습이, 모자 아래로 드러난 희끗해진 머릿칼이, 덩그라니 남은 집이

제 아버지를 떠올리게 해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더 이상 가꿔 줄 주인이 없는 집의 마당에는 나무들의 온갖 씨앗이 날아들어 새싹이 자랍니다.

 비와 바람, 세월의 흐름으로 인해  집은 점점 망가져 가지만,

집 주변을 둘러싸고 길게 자라나는 나무들 덕분에 집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나무들은 점점 자라났고 집을 땅에서 들어올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 집은 위로 위로 올라가 새 둥지처럼 공중에 떠 있는 집이 되었습니다.

나무속의 나무집 안에는 숲의 향기가 가득하겠죠.

어쩌면 숲의 동물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줄 수 있겠지요. 

아이들의 추억의 공간이었던 집과 숲,

젊은 시절의 아버지가 가꾸었던 집과 마당의 변화,

아버지와 아이들의 지나간 세월,

한때  불필요한 존재였던 새싹과 나무들에 대한 인식 변화 등

이야기는 시간의 흐름, 자연의 힘을 말하는 이야기의 가치는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좀 어려울 수 있는데

섬세하게 아버지의 모습, 집의 변화, 자연을 묘사한 그림을 보면서 깨닫게 되더라고요.

<나무 속의 나무 집>,

나무들에 의해 받들어 올려진 집 이야기는 읽고 또 읽으면 이야기에 담긴 여러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책입니다. 

7살이 된 아이가 책을 두 번 읽더니 "참 좋다."해요.

"왜?" 물어보았더니 "집이 망가져가서 슬펐는데 나무들이 보호해줘서 정말 다행이야."라고 해요.

이렇게 아이는 자연의 힘과 가치를 배웠습니다.

좋은 책 읽을 기회 주신 책세상 맘수다 카페에 감사드리며

시공주니어 출판사 <나무 속의 나무 집> 서평 이렇게 마치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