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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크고 못된 돼지
주연경 지음 / 한솔수북 / 2020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아기 돼지 삼 형제를 모티브로 한 새로운 그림책을 소개할게요.
아기 돼지 삼 형제를 패러디한 그림책은
존 세스카 글 그림의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이야기>
헬렌 옥슨버리 그림, 유진 트라비자스 글의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
등등.. 제가 본 것만해도 4권 정도 되는 것 같은데요.
오늘 소개할 책은 한솔수북 출판사, 주연경 작가, <진짜 크고 못된 돼지> 입니다.
어느 평화로운 숲속,
날카로운 이빨, 뾰족한 발톱, 거친 꼬리, 새빨간 눈알을 가진
진짜 크고 못된...
돼지가 나타났어요.
숲속의 동물들을 쫒고 깨물고 밟고 놀라게 하는 진짜 크고 못된 돼지 말이에요!
숲속의 평화를 위해 동물들은 진짜 크고 못된 돼지 잡기 123 작전을 세웁니다.
빨간 동그라미가 그려진 지점을 보면, 순서대로 짚과 나뭇가지, 바위를 이용한 덫이 그려져 있어요.
아기돼지 삼 형제들이 집을 만들었던 재료들이죠!
작전 지도를 펼쳐보면 생쥐가 돼지를 유인하는데요.
빨간 모자, 미운 아기 오리, 헨젤과 그레텔, 라푼젤 등
다른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그려져 있어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요.
그나저나 돼지가 과연 덫에 걸려들었을까요!?
짚과 나뭇가지로 만들어진 덫은 가뿐히 벗어나지만,
바위를 생쥐를 물려다 바위까지 함께 물어버리는 바람에
진짜 크고 못된 돼지의 이빨이 몽땅 빠져버렸답니다.
그리고 이빨이 빠져버리자
작고 순한 돼지가 되었고
평화를 찾은 숲속 동물들은 기뻐하며 돼지와 소풍을 떠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늑대가 돼지의 뾰족하고 날카로운 이빨을 바라봅니다.
힘겹게 찾은 숲속의 평화가 오래갈 것 같지 않죠?
우리가 아는 아기 돼지 삼 형제의 이야기는 <진짜 크고 못된 돼지>의 다음 이야기일까요?
이빨은 권력을 상징하는 것 같고..
그래서 자꾸 정치적인 것으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지만...
왠지 저 혼자 심각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와 읽을 때는 그냥 아기 돼지 삼 형제 이야기도 하고,
책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 주인공들을 찾으며 재미있게 보았어요.
잘못된 행동을 하는 친구 있으면 외면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지혜롭게 이끌어주는 동물 친구들을 칭찬도 해주고요.
나중에 내가 힘이 세져도 못되게 굴지 않기로 약속도 하고요.
이렇게 한솔수북 - <진짜 크고 못된 돼지> 서평 마치고요.
좋은 책 읽을 기회 주신 책자람 카페와 한솔수북 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