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 독깨비 (책콩 어린이) 67
이혜령 지음, 이영환 그림 / 책과콩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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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초등학생을 위한 단편소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올해 초 4학년 학부모가 된 저에게 한 선배 엄마 말씀이

요즘 아이들의 사춘기란 4학년에 시작해서 4년 동안 1차 사춘기를 보내고,

중2가 되어서야 그 무섭다는 중2병, 즉 진짜 사춘기인 2차 사춘기를 4년 동안 보내야

비로소 모든 사춘기가 끝이 난다고 우스갯소리를 하셨었는데요.


  확실히 반년 동안 저희 아이를 보면 자아가 커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현실적이고 비판적이 되면서,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며 혼란도 느끼고, 상처도 많이 받고, 나름 반항도 하는 날이 많아지고 있어요.


<복도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는 하루하루 몰라보게 자라지만..

아직 자신의 마음을 돌보기 어려운 저희 아이에게 슬쩍 건네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복도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는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마음속에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는 이혜령 작가님의 단편 모음집인데요.

사실 이 책을 통해 이혜령 작가님의 작품을 처음 읽어보았는데, 완전 팬이 되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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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는 다섯 개의 에피소드가 있고요.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저희 아이 또래의 아이들이랍니다.

아이들은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결국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 때때로 위로하며 성장하고 있어요.


첫 번째 이야기 <복도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에서는

피해자였던 아이가 가해자였던 아이가 학교 폭력을 당할 때 지나치지 않고 도와주고 위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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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야기 <내 이름은 환타>에서는

가정폭력을 당하던 아이가 어른들의 삐뚤어진 마음으로 실험견이 된 환타를 구출하면서 서로 위로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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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이야기 <거짓말>에서는 이혼가정의 엄마처럼

아이는 거짓말을 통해 어려운 현실을 견뎌가고 있지만 때로는 진실을 담담히 고백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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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이야기 <일요일 오후 다섯 시 그림자가>는

병으로 하늘나라로 간 동생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으로 살아가던 아이가

 어느 일요일 오후, 그림자를 통해 동생을 만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치유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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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이야기 <타이밍>에서는

체육대회를 앞두고 8자 줄넘기를 못해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를 돕지만

  부정적인 생각을 함으로써 친구의 마음에 상처를 준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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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도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 단편 모음집에 등장하는 아이들이 처한 상황은 우울하거나 슬픕니다.

아이들의 내면에 누군가 미워하고 괴롭히고 싶은 나쁜 마음도 있고

그와 반대로 돕고 더불어 지내고자 하는 선한 마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처한 상황은 어렵고 무겁지만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 위로하며 밝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어요.


또래 아이들의 이야기들을 저희 아이가 읽고

앞으로의 긴 사춘기동안 많은 어려움을 마주할 때마다

현명하게 본인을 달래고 사랑하며 건강하게 자라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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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콩나무 출판사, <복도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 서평 이렇게 마치고요.

좋은 책  읽을 기회 주신 책세상맘수다 카페에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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