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콩나무 - <단추전쟁> 유행, 우정 그리고 전쟁!

단추 전쟁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66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20년 4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큰아이가 10대에 접어든 여자 아이이기에 우정과 유행에 참 민감하답니다.

지나가면 다 소소하고 별거 아닌 추억거리인 걸 저 역시 겪어서 알지만,

그때엔 얼마나 심각하고 힘들었는지 몰라요.

지금 그 시기에 접어든 저희 아이를 위해 <단추 전쟁>을 만나보았습니다.

<단추 전쟁>은 단추의 유행으로 시작된 단짝 친구와의 어긋난 우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수집하길 좋아하는 그레이스는

외할아버지가 사들인 오래된 공장에서 단추들을 잔뜩 발견하여 집에 가져오게 됩니다.

 이 이야기를 단짝인 엘리에게 이야기하려 했지만 엘리는 본인의 이야기하는 데에만 열을 올리지요.

그레이스는 엘리와 완전히 정반대 성향이어도

‘다를수록 끌린다’라는 말처럼 수년간 절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 날은 모두에게 관심을 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엘리에게 좀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것 같습니다.

 
 

산업혁명에 대한 수업을 듣게 되면서 그레이스는 외할아버지의 공장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고,

선생님의 권유로 공장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학교에 가져가게 되는데,

아이들은 다름 아닌 단추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많은 아이들이 단추에 관심을 갖게 되자 엘리가 각자 집에서 단추를 가져올 것을 제안합니다.

모두 특별한 단추를 가져오지만 엘리는 특별한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단추를 가져오지요.

이제 단추 수집은 그레이스 반뿐만 아니라 학교 전체의 유행이 되었고,

아이들이 단추에 열광할수록 그레이스와 엘리도 더 좋은 단추를 갖기 위해 서로 경계하게 됩니다.

 

  이야기 중반 정도까지 엘리는 엄청나게 새침하고 얄미운 아이로 묘사가 됩니다.

그레이스 어떻게 저런 아이를 단짝으로 둘 수 있는 걸까.. 싶을 정도로요.

하지만 그레이스가 난처해졌을 때 구원 투수가 되어주는 옳은 선택을 하는 친구이기도 했어요.

유행, 우정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가족, 역사, 경제 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정독하라고 권하고 싶어져요. 

이렇게 책과콩나무 출판사, <단추 전쟁> 서평 이렇게 마치고요.

재미있는 책 읽을 기회 주신 책세상맘수다 카페에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