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을 거야 - 2021년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수상작 작은 곰자리 42
시드니 스미스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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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앞서 리차드 존스 작가의 <정말 갈 곳이 없을까요?>를 소개했는데요.
주인 없이 길을 떠도는 강아지 페르의 이야기였죠.

함께 읽으면 좋은 그림책을 소개할게요.
시드니 스미스 작가, 책읽는 곰 출판의 <괜찮을거야>입니다.

책을 읽어보기 전,
창밖을 바라보는 아이의 표정을 읽어보아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괜찮을거야'.. 누굴 향한 바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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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홀로 전차에서 내립니다.
커다란 가방을 메고 두손으로 질끈 잡은 모습이
꽤 비장해 보입니다.
아이는 '이 도시에서 작은 몸으로 산다는 게 어떤 건지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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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복잡하고 소란스럽고 차가우며
사람들은 서로에게 무관심하고 친절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괜찮을거야"라고 되뇌입니다.
가끔 좋은 사람도 만날 수 있고 조금이나바 따뜻하게 머물만한 곳도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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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발이 서서히 날리는 듯 하더니 날씬는 더욱 혹독해집니다.
가방 속에서 무언가 주섬주섬 꺼내는 아이..
그리고 아이가 지나간 자리에 남은 "찾습니다"
비로소 아이의 "괜찮을거야"란 바람이 누구를 향한 것인지 알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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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온 아이를 문앞에서 꼬박 기다린 엄마가 맞아줍니다.
엄마또한 같은 마음으로 아이를 기다렸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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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담벼락 밑에 작은 발자국이 꾹꾹 남아 있습니다.
아이의 바람이 꼭 이루어진 것 이길 저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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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갈 곳이 없을까요?>는

떠돌이 강아지의 시선으로 험한 세상을 마주 해야하는 이야기였다면

<괜찮을거야>는 길 잃은 고양이가 차갑고 복잡한 도시를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아이의 소망이 담긴 이야기였어요.


우리 아이들이 길을 잃는다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면

저는 당연히 아이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순조롭게 해결하길 바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말해주었습니다.

꼭 이야기 속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살면서 힘들고 불안한 날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럴 때에 기댈 수 있는 사람이나 잠시 쉬어 갈 만한 곳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말이지요.

그런 날이 아이들에게 찾아온다면, 아이들이 스스로를 '괜찮을거야'라며 다독여 주고,

때로는 주변의 사람을 돌아보고 '괜찮을거야'라며 다독여주는

마음이 단단하고 넉넉한 사람으로 자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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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곰 <괜찮을거야> 서평 이렇게 마치고요.

따뜻한 책 읽을 기회주신 우리아이책카페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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