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자존감의 힘 - 소극적인 아이도 당당하게 만드는
김선호.박우란 지음 / 길벗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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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큰 아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고민이 하나씩 생기기 시작했어요.
대개는 친구와의 관계에 대한 고민이고 둘째는 공부나 수업에 대한 고민이랍니다.
아이의 고민을 듣다 보면 내 아이의 자존감이 낮기 때문일까 생각을 하게 돼요.
그런데 자존감은 뭐고 어떻게 높여줘야 할까요? ​
자존감이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 자아존중감 정도로 나름 정리가 되더라고요.

길벗 <초등 자존감의 힘>을 읽기 전까진 그랬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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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초등 자존감의 힘>에서는 자존감이란 자아존재감과 함께 형성되는 자아존중감이라고 정의합니다.
예를 들어 수업 시간에 발표를 했는데 친구들이 냉소를 보내거나 제대로 듣지 않으면
'내가 여기 있음을 알지 못한다'라고 느끼고 자신의 자아존재감을 상실하게 되어
자아존중감이 제대로 형성되기 어려운 것이라 합니다.

저희 아이에게 넌 좀 자신을 사랑하면 좋겠어라고만 이야기해줬는데,
근본적으로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누군가(타인)이 있다는 걸 알려줬어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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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느끼는  자존감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도 알았어요.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자기 이미지를 남기기 위해 애를 쓴다고 해요.
주변의 따뜻한 시선 속에서 자존감을 느낀 아이는 계속 그러한 시선 속에 머무르기 위해 노력하지만,
과잉된 행동을 하거나 주변에 피해를 끼침으로써 주변의 시선을 받음으로써
결국 자존감을 느낀 아이는 그 시선이 따갑고 부정적인 것이었어도 이후에 같은 패턴으로 행동한다고 해요.
 내 아이가 과잉된 행동을 하거나 누군가 괴롭힘으로써 시선을 끌려고 한다면
아이의 자존감이 왜곡된 것은 아닌지 의심할 필요가 있어요.

사실은 5살 저희 둘째가 천방지축 원숭이 같은 아이어서 고민이었어요~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무반응으로 좌절 체험을 해주는 대신
이름을 많이 불러주고 눈을 자주 맞춰주며 아이가 오버액션을 하지 않아도
엄마는 늘 아이를 향해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줘야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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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을 누리기 위해서는 자기중심성을 충분히 누려야 한다고도 합니다.
자신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타인을 의식하고 배려하거나 피해를 입히지 않는 것이 사회 규범이지만,
자기중심성은 자기존재를 드러내는데 사용되는 최초의 방법이며,
적당히 자기중심성을 유지하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제 아이들이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틀 안에서 갇혀 살아가지 않고,
그 틀 안팎을 적당히 왔다 갔다 하며 자기만의 삶을 만들어 나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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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존감은 자기주도성과도 연관이 있다고 해요.
아이의 자기주도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학습 방법을 알려주기에 앞서
아이를 한결같이 바라봐 주고 이야기하며 아이가 자신의 위치를 알려줘 자존감을 형성해야 한다고 합니다.
자존감이 확연하다면 내가 목표한 것에서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무엇을 더해야 하는지 쉬어도 되는지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아이가 자기주도적으로 생활하길 바랐는데~~
그전에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또한 부모의 한결같은 바라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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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공개수업 때, 아이들이 듣고 싶은 말과 듣기 싫은 말들을 모아 선생님께서 ppt로 띄워주셨어요.
엄마들 사이에서 피식 웃음으로 넘어가는 분도 있었고 저거 나야~ 하며 수줍은 고백을 하는 분도 있었어요.
듣기 싫은 말 중에는 아이를 비아냥 거리거나 부정하는 말들이 여럿 올라와 있었어요.
저도 모르게 그런 말을 아이에게 했을까 염려되어 아이에게 물어보니 엄마는 그런말을 한 적이 없대요.
얼마나 안도했는지 몰라요.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부모가 평소 아이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 때문이에요.
부모가 무심코 던진 말을 토대로 아이들은 자아상을 그리고
자신뿐 아니라 타인까지 자신을 그렇게 대하도록 허용하며  짊어지고 가게 된대요.
무조건적인 칭찬도 독이지만 아이에게 무분별한 감정 표현하는 것을 조심하고 긍정적으로 표현해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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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나아가 미래의 교육은 자존감 교육이라고 말해요.
의싯이나 감정이 없는 인공지능이 많은 것을 대체 가능하며
혼자인 시간이 많아지는 미래에는 빠른 속도로 변하는 외부의 영향에 흔들리기 쉽고 자라봐주는 사람이 없기에
자아존중감이 유지가 되기가 쉽지 않겠지요.
그래서 아이의 자존감을 더욱 탄탄하게 해줘야 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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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자존감의 힘>은 현직초등학교 교사와 심리상담가이신 두 분이 함께 만든 책이라 그런지

좀 더 가깝게 다가왔어요.
아이의 고민이나 문제에 대해 딱히 상담할 곳이 별로 없엇는데
<초등 자존감의 힘> 여러 사례를 보며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길벗 <초등자존감의 힘> 서평 이렇게 마치고요.
좋은 책 읽을 기회주신 책세상맘수다카페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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