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양이는 말이야 길벗스쿨 그림책 7
미로코 마치코 지음, 엄혜숙 옮김 / 길벗스쿨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안녕하세요.
무척 사랑하고 소중한 무언가와 헤어진 경험은 누구나 있을 거예요.
저는 그 무언가와의 이별이 아주 까마득해져서 삶이 힘겹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위로받고 싶을 때가 있어요.
저에겐 돌아가신 아빠 생각에 눈물이 날 것 같은 날이 종종 찾아오는데..

한결같이 제게 안기는 아이들이 큰 위로가 되어준답니다.

그런 제 마음과 닮은 책 길벗스쿨 <내 고양이는 말이야>를 소개할게요.
<내 고양이는 말이야>는 작가 미로코 마치코와 사랑하는 고양이 테츠조와의 추억을 담은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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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조는 말이야. 내 고양이야."로 시작하는 이야기..

작가가 얼마나 테츠조를 사랑하는지 느껴져요.

하얗고 폭신폭신한 테츠조가 주먹밥 같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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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보기엔 거칠고 화나있는 듯한 고양이 테츠조는

너무나 엉뚱하고 귀여운 부분도 많아요.

봄엔 벚꽃잎을 따라다니길 좋아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욕조에서 잠을 자고

가을에 번개가 치면 납작 엎드려 민달팽이처럼 된다지요.

겨울엔 따듯한 공기가 나오는 욕실 앞 매트에 있다가 작가의 발을 닦아주기도 한답니다.

물론 자의는 아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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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테츠조가 여덟 번째 겨울에 점점 작아져서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대요. ㅠㅠ

아! 테츠조~ 안녕!

반려동물을 키우다 이별을 해본 적이 있다면 이 순간이 얼마나 마음 아프고 힘겨운지 알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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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봄이 되었고...

아기 고양이 형제 소토와 보가 새롭게 찾아왔어요.

테츠조와는 좀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아기 고양이들 잘 지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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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조와는 좀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아기 고양이들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저희 아빠가 돌아가시고 몇 년이 지나도록 힘겨워할 때 작은 아이가 찾아왔어요.

계획 없던 아이라 좀 당황스럽고 처음엔 기뻐하지 못했는데 이 아이가 절 자주 웃게 해주더라고요.  

테츠조가 비운 자리를 채워가는 이 아기 고양이 형제가 작가에게 그런 존재이겠죠?

진심으로 모두 행복하게 지내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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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그렇게 웃게 해준다는 녀석이 <내 고양이는 말이야>를 보고 있어요.

아직 삶의 의미도 죽음도 잘 모르는 꼬맹이이지만..

테츠조를 보며 마냥 즐거워하고 새로운 아기 고양이들도 귀엽다고 좋아합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에 저도 행복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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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입장엔서는 <내 고양이이는 말이야>를 보며 오래 묵은 슬픔이 치유되고 위로를 받았어요. 
그리고 저도 소토와 보를 닮은 고양이를 키웠는데 아이들에게 그 녀석과의 추억을 이야기해주었죠.

이름이 가을이인데..  아마 애완동물 중에 절 가장 잘 따랐던 녀석이라 잊을 수가 없어요.

가을이가 좋아하는 브로콜리를 통째로 물고 달아나던 모습, 배고플 때 음식 앞에서 신경을 곤두세우던 모습,

내 앞에서만은 세상 천사 같던 모습도 생각나네요.

아이들에게 <내 고양이는 말이야>를 읽어주고 가을이의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다 잠이 들었답니다.


<내 고양이는 말이야> 서평 이렇게 마치고요.

좋은 책 읽을 기회주신 길벗스쿨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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