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 대한 유쾌한 이야기

말속의 말
이어령 / 동아출판사(두산) / 1995년 3월

책장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 이 책은 나를 한동안 유쾌하게 만들어주었다. 이 책에서 이어령씨는 우리 고유의 말과 한자어에 대한 줄기를 찾아간다. 단순하게 '단어'에 대한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 민족의 습성, 서양, 그리고 동양의 다른 언어와의 비교를 통해서 우리 고유의 정서를 이야기한다. 한 단어를 주제로 세장에서 네장정도의 짧막짧막한 칼럼식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글의 시작은 하나의 단어를 툭 던져놓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그 단어를 시작으로 뻗어나가는 방향은 철학, 문화, 역사 때로는 정치문제로까지 뛰어난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읽는 이로 하여금 그 깊이에 빠져들게 한다. 누구라도 공감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을정도의 난이도와 우리 말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차 있어서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다양한 지식을 재미있게....^^

너 그거 아니?
디비딕닷컴 네티즌 지음, 정훈이 그림 / 문학세계사 / 2001년 7월

디비딕이라는 사이트가 생겼을때 정말 대단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네티즌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사이트라는 것도 그렇게 인터넷상에 어마어마한 정보가 흘러다니는데, 막상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정보는 한계가 있었고 어떤 정보가 가치가 있는 것인지, 속시원한 해답을 얻을 수 없었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 사이트는 네티즌 스스로가 정보를 창출해내고 정확한 기준에 의해서 지식이 축적되어 지금까지의 문제점을 어느정도 해결하였다. 마침 그 사이트에서 핵심만을 뽑아 책으로 만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읽어 보았는데, 정말 만족스러웠다. 특히 유머러스한 일러스트는 내용을 더 빛내주는 역할을 한다. 어디서나 부담없이 재미있게, 그러나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정보를 이 책은 담고 있다. 별 다섯개~!

영문법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

가정법은 없다 - 안티 성문종합영어 1
최인호 지음, 윤종열 외 감수 / 현대북스 / 2001년 5월

내가 원래 좀 문법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편이라서 이것저것 책을 모으고 또 익히고 있다..그런면에서 이 책과의 만남은 좀 색다르다고 할 수 있다..내가 보는 책들은 거의 다 비슷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었고(그렇다고 해서 그 책들의 가치가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시중에 흔히 돌아다니는 책들보다는 몇십배의 가치를 지닌 책들이다..), 한 맥을 잇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기존의 문법에 이의를 제기하면서도 내가 지금까지 보지 못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는 점이다...

우선 가정법의 원칙 자체를 부정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색이자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즐겨보는 다른 책들이 원칙까지는 부정하지 못한채 '외우지 말고 이해하는 법'을 알려주었다면 이 책은 그 원칙자체를 부정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평을 쓴 분이 지적을 했듯이 이 책에서 주는 정보량은 책의 두께에 비해서 적지만, 눈으로만 보는 책과 비교할때 연습문제를 통해 직접 입밖으로 말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는 후한점수를 주고 싶다.

작문을 위한 최고의 동의어 사전!!!

Longman Language Activator Paperback New Edition (Paperback)
Longman 편집부 엮음 / Longman(롱맨) / 2004년 2월

제가 서점에서 이 책을 봤을때..(초보였음...^^) 영영사전을 고르러 갔는데, 이 사전이 무슨 용도로 쓰이는 지도 몰랐구.. 글씨가 크구 왠지 좋을 것 같아서 샀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단어수도 몇개 안되서 독해용으로 쓸 수도 없구, 별거 아닌 사전이었던거다.. 이상한 단어들만 모아놓구..

그런데, 내가 영어공부를 본격적으로 해서 어느정도 실력을 쌓은뒤에 작문을 하기 위해 이 책을 봤을때 정말 대단한 사전이란 생각이 들었다. 섬세한 뉘앙스까지 느낄수 있는 간결한 설명에다 꼭 필요한 단어로 이루어져 있는..(사실 우리 말하거나 작문할때 100단어도 제대로 사용못한다..) 최고의 사전이라고 생각합니당...

내용은 최고~! 그러나 인터페이스가 아쉽다..

Collins Cobuild on CD-ROM (CD-ROM) - Major New Edition
HarperCollins 편집부 엮음 / Harper Collins / 2001년 7월

콜린스 사전... 정말 뉘앙스표현에는 최고의 사전이죠... 요즘은 영절하때문에 구입하시는 분이 많은것 같은데요.. 정말 cd-rom에 있는 내용은 최고입니다. 이미 사용자들에게 검증을 받은 콜린스코빌드 사전도 좋구요.. 검색을 했을때 함께 나타나는 usage도 꽤 쓸만합니다. 동의어사전은 솔직히 별루구요..

여기서 팁하나 알려드리죠... 이 시디롬속에 코빌드 문법도 들어있는데요.. 아마 찾기가 힘들거예요.. 찾으시려면 검색창에 1.1 이런식으로 입력을 하시면 문법을 보실 수 있습니다. 1.1을 보시고 나면 바로 1.2로 넘기지 마시고 1.101 이런식으로 입력을 하셔서 봐야 모든 내용을 볼 수 있어요..(1.11이 아님다..)

1.1에서 그냥 ->를 누르면 다른 거는 그냥 뛰어넘고 1.2로 넘어가거든요..(이게 바로 인터페이스의 허접함이져... 사용자를 무시한...) 그리고 검색 기능이 조잡해서 완벽한 검색을 하기도 힘들구요..(옥의 티입니다.) 그치만 사용자가 내용을 완벽하게 활용할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전자사전은 없을겁니다. 컴퓨터를 끼고 사시는 분들이 구입하시면 훨씬 좋은 성과를 얻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