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속의 말
이어령 / 동아출판사(두산) / 199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책장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 이 책은 나를 한동안 유쾌하게 만들어주었다. 이 책에서 이어령씨는 우리 고유의 말과 한자어에 대한 줄기를 찾아간다. 단순하게 '단어'에 대한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 민족의 습성, 서양, 그리고 동양의 다른 언어와의 비교를 통해서 우리 고유의 정서를 이야기한다. 한 단어를 주제로 세장에서 네장정도의 짧막짧막한 칼럼식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글의 시작은 하나의 단어를 툭 던져놓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그 단어를 시작으로 뻗어나가는 방향은 철학, 문화, 역사 때로는 정치문제로까지 뛰어난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읽는 이로 하여금 그 깊이에 빠져들게 한다. 누구라도 공감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을정도의 난이도와 우리 말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차 있어서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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