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배고픔처럼 절실하지도 않은 것들을 위해 탐욕을 멈추지 않고
수많은 사람이 기아에 허덕이는데도 우리는 내가 아닌 다른 존재의 배고픔에는
철저히 무감각하면서 나의 배고픔에는 지극히 민감하지 않은가?
배고픈 육체를 채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을 추구하지 않는 삶은 도대체 어떤 가치가 있다는 말인가?
게다가 그의 무릎을 꿇는 수많은 사람이 그의 힘,
그의 능력에 기대어 그가 거부한 욕망을 채워달라고
기도하는 모습은 얼마나 모순되고 허황된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