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람의 역린 퀸즈셀렉션
세련 지음 / 로크미디어 / 201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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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수미산 동쪽의 신이자 청룡의 현신, 청제를 모시게 된 나오.
그런데 그와 가까워질수록 봉인된 요괴들이 미쳐 날뛰고
청제의 힘이 급격히 약해지는 등 자꾸만 기묘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그 아이의 심장에, 5백 년 전 도둑맞은 나의 여의주가 박혀 있다.”

서쪽의 신이자 백호의 현신인 백제의 보물, 여의주는 청제에겐 치명적인 독.
곁에 있으면 그가 소멸하고, 여의주를 빼내면 저가 죽을 운명이었다!
하지만.

“무슨 짓을 해서든 널 살릴 것이다. 그러니 날…… 떠나지 마라. 제발.”

이미 그녀는 제 주인의 심장이었다.

백호의 여의주를 심장에 품은 청룡의 여인.
지루한 무한의 생에서 포기할 수 없는 존재를 만난 사내.
삶과 죽음의 세계를 넘나들게 된 두 사람의 운명은?


REVIEW


나의 첫 서평책^^

제 로설 취향은 현대물, 시대물, 판타지 순으로 판타지를 제일 어려워 하는 편인데, 우연히 본 시놉에 끌려서...

정성껏 보내주신 책, 정말 선물받는 기분으로 감사하게 책 잘 읽었습니다~


<푸른 바람의 역린>은

천제 아래, 청제, 흑제, 적제, 백제, 황제의 이름으로 오방신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스!펙!타!클!한 이야기입니다.


바람을 타는 청족으로 태어났으나 날지 못하는 미운오리새끼같은 푸른 눈의 나오는 아픈 할아버지 하로를 대신해 천년에 한번 열린다는 오방대제 화합에 청제를 수발하기 위해 나섭니다. 우여곡절끝에 화합에 다녀오지만 하로는 죽고, 청제는 청족에게서 동족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살아가야 할 나오를 하로의 선물이라 여기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저는 나오의 심장에 있는 여의주가 남주의 것이라 생각(시놉을 대충 봤나봐요ㅠㅠ) 했는데 여의주는 청제가 아닌 백제의 것...

헌데 나오 심장에 있는 여의주의 기운은 마음을 준 청제에겐 독이 되는 데다가, 여의주의 행방을 알게 된 백제가 나오에게서 그것을 거두어 가려고 하고...


이때부터 백제의 여의주를 무사히 제거할 방법을 찾기 위해 청제는 천제에게 가고, 그동안 나오는 백제의 손이 닿지 않는 흑제의 심연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여기에서 등장하는 흑제와 길상천녀의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왜 전개가 이렇게 되나...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로 인해 흑제가 자신의 진심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어서 결국은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제가 로설에서만큼은 그리 까다로운 사람이 아니거든요^^

"남녀간에 이유없이 막 끌리고 다 그른 것이지. 클클" 하는 편인데, 여긴 그런 생각을 할 여유도 주기 전, 호감을 가질만한 단계에서 이미 목숨을 거는 천년의 사랑, 만년의 사랑을 해버리는...중반이후부터나 느껴질만한 감정의 최고치를 초반 넘어서며 바로 찍어버리는 그런 흐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목숨이 달리고 온갖 험난한 역경이 난무하는 판타지물이라서 두 사람의 감정의 깊이에 대한 제 기대치가 컸던 이유일 수도 있을 듯 하긴 합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두 남녀 캐릭터에서 매력을 못느꼈다는ㅠㅠ

여주 나오는 그냥 아이,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의 느낌 외엔 정말 아무 매력도 못찾겠더라는ㅠㅠ

와중에 그래도 남주 청제의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나오만을 바라보며 직진하는 모습이 멋있고, 나오를 살리기 위해 소멸의 각오까지 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눈물겹긴 했으나 한번씩 등장하는 절대자에게서 나오지 않았음 하는 가벼움에 매력이 반감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렇게 캐릭터에서 매력을 찾을 수 없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더욱 두 주인공이 서로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납득되지 않았던 듯 하구요.


의외로 작품을 끝내고 나니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다른 분들 말씀처럼 기대 이상의 매력을 뿜뿜해 주신 흑제와 그의 반려인 길상천녀,

또 나름 감초 역할을 해 준 비사와 제겐 몬스터 주식회사의 '설리'를 연상케 해주던 건달바...

그리고, 심연에서 나오의 곁을 지켜주던 '귀'.

그 칠흑같은 심연에서 넌...잘 지내고 있는거니?^^


작가님이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 노력하신 게 느껴지는 작품이었으나, 주인공들의 감정을 오롯이 따라가기에는 조금 아쉬웠던 기억으로 남을 듯 합니다.



<본 서평은 '퀸즈컬렉션'이 로사사에서 진행한 <푸른 바람의 역린>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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