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의 꿈 베틀북 그림책 96
허페즈 미라프타비 지음, 주잔네 베히도른 그림, 이옥용 옮김 / 베틀북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과나무의 이야기는 많이 보았으되

'사과나무의 꿈' 에  나온 사과나무는 특별했습니다.

페르시아 전래 이야기여서일까요?

이야기를 풀어내는 전개 방식이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잔잔한 느낌이 묻어난답니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모티브도 아주 기발하답니다.

사과나무들이 꿈을 꾸지요. 그리고 저마다 그 꿈 이야기를 나누구요

그 중에서 제일 멋진 꿈을 꾸는 것은 작은 사과나무입니다.

 

덩치는 제일 작지만 제일 커다란 사과를 쑥쑥 키우는 작은 사과나무.

꿈에 나타난 커다란 사과 생각만 하느라 아무 것도 못하는 사과나무

 

그런데 갑자기 그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지요

작은 사과나무에서 쑥쑥 뻗어나가는 한 가지에서 맺히는 커다란 사과 

그 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상상속의 황당한 꿈 이야기이고 옛 이야기 특유의 권선징악적 모티브 분위기가 물씬 나지만

그 효과는 만점에 가까울 정도로 다 읽고 난 후, 짠하게 느껴지는 게 있답니다.

작은 사과나무와 그의 사과 이야기는 마치 오만이 극에 다다른 우리 인간의 그늘진 모습을 대변해주고

그 위험을 사전에 경계하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듯 같습니다.

 

우리 어린 아이들을 위해 각색된 페르시아 옛 이야기이지만

또한 우리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는 동화책이랍니다.

 

아이와 어른을 모두 배려하는 책- 사과나무의 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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